‘외자유치 추진중, 추진중, 추진중… 결렬.’ 주가 하락으로 정보기술(IT)기업들의 자금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외자유치 조회공시에 대해 추진중이거나 검토중이라고 밝혔던 기업들 중 다수가 실제 자금 유치에는 실패, 주목된다. 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월말까지 외자유치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받은 코스닥 IT기업은 16개사였다. 이 가운데 ‘사실무근’ 또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힌 기업은 2개사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4개사는 검토중이거나 특정기관, 외자유치와 관련한 업무를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외자유치를 진행중이라고 답한 코스닥 등록기업 14개사 가운데 실제 외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하나로통신·비티씨정보통신 등 5개사에 불과했다. 단순히 드러난 수치만으로 외자유치 성공률은 35.7%에 그친 셈이다. 평화일렉콤·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 7개사는 여러 차례 추진중 공시를 번복하다 결국 외자유치가 실패 또는 결렬됐다고 답했다. 평화일렉콤은 지난해 총 7번 외자유치를 진행중이라고 공시하다가 결국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와 진두네트워크·3R 등도 수차례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고 공시한 이후 최종 결렬을 통보했다. 지이티는 지난달 28일 6번째 외자유치 관련 공시를 통해 외자유치를 추진하던 업체로부터 연락이 없는 상태라는 공시를 내놨다. 지난해 1월과 2월 외자유치 조회공시를 받았던 코닉스와 카리스소프트 등 2개사는 각각 ‘최종 부도’와 ‘불성실공시 3회’를 이유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코스닥 IT기업들의 외자유치가 저조한 이유로는 역시 주가하락과 실적부진을 꼽을 수 있다. 증시 불안으로 BW 등의 발행가가 조정되면서 외자유치가 무산되는 경우도 있고 추진중이던 외자유치가 기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경우도 있다. 외자유치 무산과 관련,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제품 공급계약 발표 후 슬그머니 해지됐다고 밝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말하다가 몇달이 지난 후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히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가 중단됐다고 말한 경우에도 기업들에 공시 위반 등의 제재조치는 없다. 미래의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한 공시는 향후 번복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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