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석 기법중 하나인 게임 이론을 북핵 문제(컨트리 리스크)에 적용해 해결 가능성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북핵 문제는 이라크 문제 해결후 2/4분기쯤 해결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투자신탁증권이 내놓은’컨트리 리스크의 게임이론적 해법’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교환 게임 △용의자의 딜레마 △겁쟁이 게임 △사슴 사냥 게임 등 4가지 게임 상황에서 분석한 결과 ’교환 게임’ 상황에서 `온건 대 온건`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또 양측 모두에 가장 유리한 해결 시나리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정해진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에선 지난 93∼94년도의 한반도 핵문제 돌출 사건을 상기하며 평화적 사태 해결 이후에는 94년말에 나타난 KOSPI 1100도달과 같은 반등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성급한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 이번 분석에서 대투증권은 게임 이론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결과 도출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갈등 해소 과정과 시점이 현재 한국 증시에 가장 중요한 이슈란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대투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긴장이 가시적 해결 실마리를 찾아가는 시점은 이라크 전쟁이 해결되는 1분기 이후가 유력하다. 1분기중에 조기 해결되는 쪽과 하반기까지 긴장해소가 지연되는 장기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투측은 1분기 직후인 2분기중 한반도 문제 해결 가능성을 전체 50%로 가장 높게 봤다. <표참조> 북핵 문제의 온건한 해법 찾기와 2분기중 해결이라는 두가지 요건이 충족될 경우, 2분기내에 미국 및 국내 경기의 저점 확인이 가능하고 이후 하반기부터 경기 상승세가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것이 분석 요지다.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선 이라크전 쟁을 치르게될 미국이나 강경 노선을 굽히지 않고 있는 북한이나 양보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결국, 양쪽 모두 평화적 해결을 통해 실리와 명분을 얻으려 할 것"이라며 "2분기중 확실한 해결 가능성만 확인된다면, 경기 확장 국면이 1분기정도 늦춰지긴 하겠지만 하반기 연착륙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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