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자업종의 실질적 전자상거래 표준거래체계인 로제타넷의 보급대상이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크게 확대된다. 또 지난해 합병한 유통식별코드 표준화기구(UCC:Universial Code Counsil)를 통한 유통산업 진출 및 통신서비스분야, 자동차, 제약 등으로의 사업영역 다각화도 추진된다. 로제타넷아시아 S Y 풍 대표<사진>는 22일 서울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로제타넷 핵심전략을 이같이 소개하고 중견 이하 기업들을 위한 저렴한 로제타넷 솔루션 제공, 전자업종 이외 산업군으로의 적용확산 등을 통해 유력한 거래체계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로제타넷이 지난 2000년 전세계 213개 기업에 적용된 이래 지난해에만 811개 기업으로 확산되는 등 전자업종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거래표준으로 부상했다는 판단하에 앞으로는 이를 전 산업에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풍 대표는 “그동안 로제타넷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기업간통합(B2Bi) 비용을 절감하고 거래속도를 크게 증가시켰다”면서 “이제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모델 등의 지원을 통해 표준을 확산시킬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로제타넷이 지난해부터 아시아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저가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주력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세계적으로 로제타넷 적용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풍 대표는 또 “UCC를 통해 유통분야에 대한 진출이 모색되고 있고 통신서비스분야에서는 현재 이사회 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상태”라며 향후 여타 산업으로의 확산을 강력히 시사했다. 자동차, 제약 등의 업종에서도 로제타넷의 ‘PIP’ 프로세서 적용이 현재 논의 중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세계 표준 ebXML와의 경쟁구도와 관련, 풍 대표는 “ebXML은 국제적인 표준으로 기업의 분야에 상관없이 개방형거래가 가능토록 지원하는 표준체계”라며 “이미 로제타넷은 차세대 아키텍처 ‘ebXML BPSS’를 도입한 상태며 ebXML 이니셔티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공조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업의 로제타넷 적용에 관해서는 “우수한 IT인프라와 많은 정보화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로제타넷 확산에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현재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로제타넷코리아의 ‘로제타넷 허브플랫폼 구축사업’이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로제타넷코리아 주최로 열린 ‘로제타넷 2003년 정기워크숍’에서 로제타넷코리아(위원장 김상근)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로제타넷 허브(Hub)&스포크(Spoke)사업’을 확대하고 로제타넷 표준을 적용한 협업적 IT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채택했다. 또한 전자 제조업체들의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관련업계 로제타넷 CEO 및 CIO 모임을 조만간 결성하고 주문, 예측, 물류분야의 한국형 로제타넷 표준안도 정립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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