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IDC에 따르면 2001∼2006년 미국 복사기 시장은 비교적 평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세그먼트(segment)5와 6에 해당하는 고속 모노복사기와 컬러복사기가 잠재적 성장성이 높다. 또 복사기 업체간 기존 보유고객을 유지·보호하는 전략이 주를 이루면서 업체별 시장점유율의 변동도 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IDC는 다음과 같은 시장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디지털 복사기가 기존 복사기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2005년에는 아날로그 제품이 사라지게 된다. 둘째, 단일기능을 제공하는 독립적 복사기에서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 복합기능 복사기로 전환된다. 즉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 출시가 증가하면서 업체들 입장에서는 전체 출력시장에서 수익률이 개선된다. 물론 기기당 20∼30%의 출력량 향상도 예상된다. 셋째, 초기단계에는 네트워크 기능이 주를 이루겠지만 고객들의 문서관리에 주안점을 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업체들도 다양한 솔루션 제공자로서 비즈니스모델을 갖게 된다. 넷째, 컬러 출력이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면서 고객들은 이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그 결과, 업체들은 컬러출력시 운영비용과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데 주력하게 된다. IDC는 컬러 제품으로의 전환은 상당히 더디겠지만 모노복사기에 비해 컬러복사기가 매출액 측면에서는 한층 더 높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복사기의 정의 IDC는 복사기를 크게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없으면서 광학복사를 기반으로 하는 아날로그 복사기와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으며 한번 스캔된 이미지를 저장, 반복해 복사할 수 있는 디지털 복사기로 분류한다. 또 디지털 복사기에는 복사·프린팅·팩스·스캔 중 2가지 이상의 기능을 제공하는 MFP가 있다. 본고에서는 아날로그 복사기와 MFP를 포함한 전체 디지털 복사기를 중심으로 미국 복사기 시장을 살펴보기로 한다. IDC는 복사기를 속도에 따라 분류하는데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리테일(Retail)은 1∼16cpm, 소형 디지털 복사기로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대형 마트를 통해 유통되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일본 샤프의 ‘AL시리즈’와 제록스의 ‘XD/XE 시리즈’가 있다. 세그먼트1은 1∼20cpm, 전문 판매채널을 통해 공급된다는 점에서 리테일과 구별된다. 나머지 △세그먼트2는 21∼30cpm △세그먼트3은 31∼44cpm △세그먼트4는 45∼69cpm △세그먼트5는 70∼90cpm △세그먼트6은 91cpm 이상을 지칭한다. 컬러복사기는 10cpm 미만으로 10∼23cpm과 24cpm 이상으로 나뉜다. 시장분석 및 예상 ◇아날로그 복사기 시장=아날로그 복사기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2005년이면 사라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세그먼트2∼6은 2003년까지, 리테일과 세그먼트1은 2004년까지 판매가 이루어지고 2005년에는 전부 디지털복사기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아날로그 제품은 판매수량도 2001∼2004년 매년 42%씩 감소할 전망이다. 매출액 측면에서도 2001년에는 16억1200만달러에서 2004년에는 1억3100만달러로 급감하고 평균판매단가(ASP) 또한 2004년에는 12억500만달러로 2001년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업체들은 아날로그 제품의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이미 설치된 기기의 유지·보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3∼5년 주기로 리스·판매된 아날로그 제품 또한 리스기간이 완료된 시점에서 디지털 복사기로 대체돼 아날로그 제품의 매출규모는 한층 더 떨어진다. 따라서 아날로그 시장은 기존에 설치된 기기에 한해 AS와 소모품 공급으로 비즈니스모델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복사기 시장=디지털 복사기는 2001년 114만대에서 2006년에는 161만대로 늘어 연평균성장률(CAGR) 7%가 예상되며 매출규모는 2006년 139억2100만달러로 2001년대비 3%의 CAGR가 기대된다. 2006년의 ASP는 86억2100만달러로 2001년대비 연평균 4%씩 판매단가는 낮아질 전망이다. 사무환경의 네트워크화에 힘입어 복합기능 디지털 제품은 전체 디지털 시장에서 2001년 56%에서 2006년 74%로 늘어나며 특히 2006년 복합기능 디지털 제품의 매출규모는 120만대로 2001년대비 14%의 CAGR가 예상된다. ASP 측면에서 단일기능과 복합기능 디지털 복사기는 2001년 15억5400만달러라는 격차가 있지만 이는 2006년 10억5000만달러로 줄어들어 고객으로 하여금 복합기능을 지원하는 옵션 제품의 구매를 촉진시킬 전망이다. 다음은 세그먼트에 따른 디지털 복사기 시장을 분석한 자료다. △리테일 시장:2001년 17만대에서 오는 2006년 15만대로 연평균 2%의 시장축소가 예상되며 특히 기존 아날로그 복사기를 비롯해 로엔드 잉크젯과 잉크젯 복합기가 시장잠식 요소로 부각하면서 기존 복사만 지원하는 단일기능에서 향후 복합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들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그 결과, 팩스와 스캐너 시장에 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세그먼트1:이 분류대의 디지털 복사기는 오피스 시장을 겨냥한 로엔드 기기가 대부분으로 복사뿐 아니라 팩스·프린팅·스캔을 지원하는 MFP다. 프린터를 근간으로 팩스기능을 지원하는 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15∼20cpm은 워크그룹 복사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포지셔닝돼 있다. 오는 2006년에는 40만대의 판매가 예상되며 2001년대비 CAGR는 9%가 기대된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2006년 11억2000만달러로 2001년대비 CAGR 3%가 기대되는데 그 이유는 지속적인 ASP의 하락에 있다. △세그먼트2:이 디지털 복사기는 동급 속도의 레이저프린터와 치열한 격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제품의 경우 인쇄에 소요되는 TCO가 저렴한 기기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에는 30만5000대의 매출규모가 형성되며 2001년대비 CAGR 9%가 기대된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2006년 15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2% 성장이 예측되는데 그 이유는 역시 레이저프린터와 치열한 격전에 의한 ASP의 하락 때문이다. △세그먼트3:매출규모는 CAGR 7%로 2006년에는 32만5000대가 판매돼 매출규모는 27억3000만달러로 예측된다. △세그먼트4:이 분류의 디지털 복사기는 오피스 시장을 겨냥한 하이엔드 기기로 프린터 업체의 진입률이 상당히 낮은 시장이기 때문에 기존 복사기업체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CAGR 6%로 오는 2006년에는 32만5000대가 판매돼 51억4000만달러 매출이 기대된다. △세그먼트5:지난 2000년 최초로 도입됐으며 그 이전에는 대부분 업체가 세그먼트6에 주력했다. 2006년에는 10만2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며 다른 세그먼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도 CAGR는 2001년대비 매출규모 19%, 매출액 14%로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세그먼트6:이 분류의 디지털 복사기로는 캐논·리코·제록스·하이델버그 등의 제품이 있으며 초고속 출력물 생산기 또는 MFP로 분류된다. 2006년에는 7700대가 판매되면서 3억85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CAGR 역시 2001년대비 매출규모와 매출액에서 각각 18%와 8%로 성장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컬러 잉크젯복사기=컬러 잉크젯복사기는 크게 복사기능만 제공되는 컬러 잉크젯복사기와 복합기능이 제공되는 잉크젯 MFP로 분류된다. 매출규모 측면에서는 CAGR 33% 성장하고 2006년 889만대 판매가 예상되며 매출액의 측면에서는 CAGR 24% 성장, 19억5000만달러가 기대된다. 잉크젯 MFP는 2001년에 이미 플랫베드(Flatbed) 방식이 시트페드(Sheetfed) 방식 매출규모를 능가, 향후에도 그 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복사기능만 제공되는 컬러 잉크젯복사기는 현재 HP만 참여하고 있으나 조만간 캐논의 가세가 예상되고 있어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컬러 레이저복사기=컬러 레이저복사기는 매출규모와 매출액에서 각각 CAGR 10%, 8% 성장해 2006년에는 7만4700대가 판매돼 23억10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동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출력속도가 증가하며 특히 단일기능 컬러복사기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둘째, 80% 이상의 높은 네트워크 접속률을 갖게 될 전망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컬러 레이저복사기는 기존 컬러그래픽 시장, 차별화된 과금기능이 도입된 컬러출력 서비스센터 및 솔루션이 집약된 제품으로 오피스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세그먼트에 따른 컬러 레이저복사기 시장을 분류한 것이다. △10cpm 미만 컬러 레이저복사기:전통적인 컬러 레이저복사기는 3∼9cpm의 출력속도를 지원한다. 현재 대부분 제품이 단종돼 향후 10cpm 이상의 시장으로 속도향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2006년 말에는 10cpm 미만의 컬러 레이저복사기는 소멸될 것이며 이 시장을 스캔기능이 제공되는 컬러 레이저프린터가 잠식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규모와 매출액 측면에서 CAGR는 각각 -18%, -27% 로 2006년까지 급감, 2006년에는 3500대가 판매되고 4100만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10∼23cpm 컬러 레이저복사기:대부분의 컬러 레이저복사기가 속해 있는 시장으로 지속적인 속도향상에 힘입어 컬러 레이저복사기 전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규모 측면에서는 CAGR 7% 성장해 2006년에는 4만4000대가 판매되지만 업체간 치열한 가격경쟁 및 컬러 레이저프린터의 성장으로 인해 ASP는 오히려 CAGR -13% 로 떨어지면서 2006년 매출규모는 CAGR 7% 떨어진 6억7100만달러로 예상된다. △24cpm 이상 컬러 레이저복사기:이 분류에서는 현재 캐논·오체(Oce)·제록스만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10∼23cpm을 주로 판매하는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동급 속도의 흑백제품을 교체할 수 있는 기기로 급부상하는 등 시장성장의 기회는 높은 편이다. 매출규모와 매출액의 측면에서 CAGR는 각각 40%와 30%로 2006년에는 2만7000대 판매돼 16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고성장이 가능하다. 결론 이상으로 미국 복사기시장 전반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아래는 IDC가 제안하는 복사기 시장 발전상황을 3가지 단계로 분류한 것이다. ◇1단계(복사기 판매 단계)=업체들은 복사기 규격에 기초하여 판매한다. 이 단계에서는 타사 제품에 비해 우월한 기기성능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데 주로 용지처리 능력, 출력품질, 생산성 및 기기수명이 강조된다. ◇2단계(디지털복사기의 복합기능 강조)=업체들은 디지털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기존 아날로그 시대 대비 복사량이 증대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그 결과 단일기능이 제공되는 기기보다 네트워크가 지원되는 복합기능 기기 판매에 주력을 하기 시작한다. ◇3단계(문서관리의 중추기기로서 디지털복사기의 포지셔닝)=디지털 복사기는 단지 복사와 프린터만 하는 기기가 아니라 모든 문서처리에서 중심이 되는 기기로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출력물뿐 아니라 정보의 입력, 관리, 분배에서 디지털 복사기를 활용해 업무효율의 편의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복사기 시장의 발전상황에 부합하기 위해 단지 기기판매가 아닌 솔루션 제공이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의 솔루션은 △업무효율성 증대 △출력비용 감소 △커뮤니케이션 향상 △자산의 효율적 관리 △차별화된 서비스 등의 요소를 만족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권상준/한국IDC 하드웨어리서치그룹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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