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2’에 가면 수출길이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산업의 전체 생산액은 83억달러에 달했지만 수출실적이 약 3억달러(3%)에 불과했다. 이처럼 저조한 수출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오는 2005년까지 세계 7위의 SW 수출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2’ 개막에 앞서 3일부터 시작된 각종 콘퍼런스와 부대행사는 무엇보다 국산 SW의 세계화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한국SW진흥원 해외 협력단은 5, 6일 이틀간 미국·일본·프랑스 등 18개국, 145개 해외 정보기술업체(ME:Market Enabler)들을 초청해 국내 150개 IT기업과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도록 공간(콘퍼런스룸 201, 203, 208호)을 마련했다. 한국SW진흥원은 해외 ME들과 국내기업담당자들이 얼굴을 맞댐으로써 국내 SW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차원의 비즈니스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 ME가 국내 SW기업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계약(SRA:Sales Representive Agrements)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37개사 67명, 일본의 28개사 35명, 미국의 30개사 31명을 비롯해 스웨덴·이탈리아·프랑스·영국·폴란드·대만·홍콩·싱가포르·사우디아라비아 등의 IT기업들로부터 ME들이 초청됐다. 삼성SDS·LGCNS·쌍용정보통신·포스데이타·현대정보기술·SKC&C 등 국내 6대 시스템통합(SI)기업도 행사기간에 열리는 ‘대한민국 우수 공공 SI사업 및 솔루션 콘퍼런스’를 통해 세계 20개국, 97명의 SI 프로젝트담당관을 대상으로 기술경쟁력을 입증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도 6일 ‘일본 규슈지역의 한국 IT기업 유치를 위한 설명회(콘퍼런스룸 304호)’를 개최하고 국내 IT기업의 일본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이 행사에는 규슈경제산업국과 미야자키현 상공노동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규슈지역 입주 희망기업을 위한 인센티브, 규슈지역의 IT산업 현황과 비즈니스환경, 한일 IT&벤처센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국내 기업인 디지털플레이과 아이모바일테크놀로지의 미야자키현 진출 성공사례가 준비돼 있어 일본 진출을 추진 중인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국SW진흥원이 주최하는 국제 게임 콘퍼런스 2002(센트럴시티 5층 체리룸과 크리스탈룸), 한국정보기술전문가협회의 모바일 비즈니스의 국내외 동향과 적용사례(콘퍼런스룸 330호), 한국SW진흥원 미주팀의 미국 IT시장에서의 수익창출 방안(콘퍼런스룸 304호) 등이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국내 IT벤처기업들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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