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세계 IT 수요회복에 힘입어 이른바 ‘원투펀치’인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가 각각 2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IT가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가 28일 발표한 ‘2002년 수출입 실적평가 및 2003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1620억달러, 수입은 7.0% 증가한 151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내년에는 수출이 올해보다 8.0% 증가한 1750억달러, 수입은 10.6% 증가한 1670억달러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섬으로써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다소 줄어든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올해의 경우 무선통신기기(39.0%)를 비롯한 반도체(16.4%), 컴퓨터(15.7%), 가전(12.5%) 등 주요 IT품목 대부분이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무선통신기기(21.9%)와 반도체(19.3%)만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뿐 컴퓨터(6.9%)와 가전(5.5%)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중국(29.2%), 아세안(13.0%), 유럽연합(5.5%), 미국(5.1%)에선 수출이 증가하고 중남미(-10.0%)와 일본(-9.1%)에선 감소한 데 반해 내년에는 중국(16.2%), 아세안(7.0%), 유럽연합(6.3%), 미국(6.1%), 일본(3.3%), 중남미(0.5%) 등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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