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산업 근간을 버티고 있는 전자부품 업계가 주력 분야에 따라 뚜렷한 부침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IT불황에 따라 모든 전자부품업체가 혹독한 시장 환경에 내몰리고 있긴 하지만 업체별 주력 부품시장, 세계 시장내 경쟁력, 기업구조조정 여부 등 서로 다른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주요 9대 전자부품업체의 9월 중간 결산에 따르면 NEC토킹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체가 각각 7억엔에서 171억엔에 달하는 최종이익을 내는 등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대체적으로 영업실적이 향상됐다. 표참조 또 TDK, 알프스전기, 니혼코쿠덴시(일본항공전자), SMK는 V자 회복 경향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TDK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 늘어난 2963억엔, 최종이익이 2.5배 늘어난 46억엔을 기록했고 니혼코쿠덴시는 82.7% 증가한 13억엔을 최종이익으로 얻었다. 또한 적자였던 알프스전기, SMK가 각각 70억엔, 9억엔 흑자로 돌아섰다. TDK, 알프스전기는 상반기에 하드디스크장치(HDD)용 자기헤드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매출을 늘렸다. 특히 거대자기저항(GMR)헤드분야에서는 경쟁사인 미국 리드라이트가 기술 대응에 늦는 바람에 공급부족현상이 빚어지는 등 시장상황도 유리하게 전개됐다. 또한 양사는 차량용 일렉트로닉 부품에 강점이 있어 이 분야의 성장이 PC, 이동전화용 범용 전자부품 매출 감소를 메워줬다. 알프스전기측은 “차량용 일렉트로닉 부품은 이미 3년분에 달하는 물량에 대한 수주가 확정된 상태”라고 밝혀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커넥터를 주력으로 하는 니혼코쿠덴시, SMK 등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SMK는 중국공장에서 고품질 가공 체제를 도입, 제조비용을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니혼코쿠덴시는 전사내를 망라하는 기간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IT화를 통한 제조·판매체제 개혁에 성공함으로써 효율성을 대폭 확대했다. 대조를 보이고 있는 업체가 NEC토킹이다. 올해 4월 NEC의 콘덴서, 전지, 리레소자 등 3개 사업을 통합한 NEC토킹은 통신인프라 시장 붕괴에 따른 불황에 직접 영향받으며 적자를 냈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시장상황이 너무 침체돼 있다는 게 시장내 분석이다. 매출은 통합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25.8% 늘어난 499억엔을 냈지만 최종손익은 지난해 흑자에서 34억엔 적자로 반전했다. 또한 교세라, 미쓰미전기, 타이요유덴(태양유전) 등도 최종이익이 10.3∼69.2% 줄어드는 등 지난해에 비해 침체됐다. 특히 최대 전자부품업체인 교세라는 화인세라믹 관련 전자부품 매출이 줄어드는 등 전자부품 부문이 축소경향을 보이고 이를 휴대단말기, 프린트 등 완성기기부문에서 보완하고 있다. 교세라는 내년 3월 결산에서는 전년대비 56.4% 늘어난 500억엔 최종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상당부분 기기부문의 호조에 기인할 것으로 보인다. 무라타제작소의 경우 주력인 통신기기용 부품이 시장 정체로 매출이 2.3% 줄어들었지만 이를 기업체질개선 등의 노력으로 보완해 최종이익은 2%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정기간 PC, 통신기기 등 기존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차량용 일렉트로닉 등 신규 시장 선점, 기업내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제고 등이 업체의 명암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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