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기·전자 및 IT 등 하이테크 제품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가 밝힌 ‘하이테크 제품의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월 중 하이테크 제품의 수출은 232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 제품의 무역수지는 57억달러로 전체 무역수지의 7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0%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IT경기가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 2000년의 91%에 이어 하이테크 제품 수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테크 제품 중 전기·전자 및 IT제품은 71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과 달리, 기계류, 화학제품은 각각 8억달러와 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우리나라 하이테크 제품의 수출이 전기·전자제품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제품 내에서도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중전기기 등은 적자를 본 반면, 휴대폰·컴퓨터 등 산업용 전자제품은 75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올해 하이테크 제품 수출입 동향에서는 특히 중국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대미·대일 수출이 각각 5%, 1.6%씩 감소했으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대비 무려 150%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IT 등 하이테크 제품은 국가 전체의 무역수지 흑자기조 정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의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기술개발 지원과 수출전략상품 개발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테크 제품이란 미국 센서스국의 고도기술제품분류(ATP)에 의거, 전기·전자·IT 및 첨단기계, 화학 등 총 359개 품목(HS 10단위 기준)이 하이테크 제품으로 구분돼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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