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표준프레임워크인 ebXML(e-business eXtensible Markup Language)이 국제 전자상거래를 위한 표준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ebXML은 기업의 전자상거래를 위한 비즈니스 정보를 교환할 때 일관된 방식으로 확장성표기언어(XML)를 적용해 시스템간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 개방적이고 유연한 형태로 전자상거래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거래당사자(기업과 기업)간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사전협약이나 별도의 시스템·네트워크 호환작업이 필요없게 된다. 국제 전자문서교환(EDI) 표준화 작업을 추진해온 유엔전자문서표준화기구(UN/CEFACT)와 세계정보교환표준컨소시엄(OASIS)이 ebXML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두 단체는 ebXML을 기반으로 모든 기업들이 전자상거래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통일된 체계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시장을 단일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ebXML은 업종, 지리적 한계, 제도상의 차이에 무관하게 보편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정의함으로써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상호운용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UN/CEFACT와 OASIS는 지난해 5월 ebXML 1차 표준을 발표한 데 이어 내년초에 2차 표준을 공개해 국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ebXML 아키텍처는 UML(Unified Modeling Language)을 기초로 삼아 래쇼날소프트웨어의 RUP(Rational Unified Process)를 적용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 중에서 RUP는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로서 각종 개발지침·예제·템플릿(프로그램 서식 포준) 등을 총체적으로 제공한다. 그동안 전자상거래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IBM·마이크로소프트·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전자상거래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관련 IT기업들이 XML의 독립적인 데이터 처리능력에 주목하고 수많은 툴과 솔루션을 쏟아내면서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는 경향이다. 이같은 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UN/CEFACT와 OASIS가 연합해 표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ebXML 후원세력도 폭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일본·대만이 ebXML 아시아위원회를 출범시킨 이래로 올해 홍콩·말레이시아·태국·파키스탄·인도네시아·스리랑카 등이 가세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자상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이 ebXML 표준화 전담기구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전자상거래통합포럼(ECIF)·한국전산원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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