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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OA>기기간 경계붕괴 `총성없는 전쟁`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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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2.10.22 / 0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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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OA>기기간 경계붕괴 `총성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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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황금알로 부상한 디지털 복합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기존 프린터 및 사무기기 업체들은 복사기, 팩시밀리, 프린터 등의 단품에서 디지털 복합기로 사업중심을 이동시켰다. 신규업체들의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복합기의 등장으로 기기간의 경계가 없어짐과 동시에 더욱 치열해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레이저 방식의 디지털 복합기 판매량은 전체 아날로그 복사기 판매량의 10%에 그쳤다. 하지만 2002년 상반기 업체들이 판매한 수량은 지난해 레이저 방식 디지털 복합기 전체 시장규모를 앞지를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2002년 상반기 판매량을 분석하면 대부분의 회사들이 200∼400%가 넘는 판매증가율을 나타냈다. 신도리코, 한국후지제록스, 롯데캐논 등 대표적인 국내 사무기기 업체의 실적에서뿐만 아니라 중견사무기기 업체인 데이통콤도 수량면, 금액면에서 각각 50%, 130% 증가했으며 태흥아이에스, 청호컴넷 등도 작년 한 해 판매량을 이미 상반기에 달성했다. 그만큼 디지털 복합기는 올해 들어 새로운 사무자동화기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잉크젯 복합기 시장도 레이저 방식의 디지털 복합기와 마찬가지로 큰폭의 성장을 보였다. 2001년 분기당 2만대 수준이던 잉크젯 방식의 디지털 복합기 시장은 작년 4분기부터 3만 7000대까지 늘어났으며 2002년 1분기에는 4만대, 2분기에는 7만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는 디지털 복합기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증가하며 복합기의 시장 형성이 본격화되는 것을 나타내는 수치였다.
 잉크젯 프린터 업계는 복합기로 사업의 연속성을 보전하겠다는 의욕이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올초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더라도 저가경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신 잉크젯 복합기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전자는 잉크젯 복합기에 대해 소비자에게 알리며 시장을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선발업체인 한국HP와 시장을 양분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HP도 이미징프린팅 사업의 무게를 잉크젯 복합기로 이동했다. 한국HP는 복합기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중급형 잉크젯 프린터, 스캐너와 유사한 가격인 20만원대까지 낮췄으며 다양한 제품군을 마련했다. 일반 오피스 시장은 물론 가정까지 복합기를 확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HP는 스캐너, 프린터 등 다른 디지털 이미지 관련 제품을 적게 팔아도 복합기만은 성장시키겠다는 의미다. 롯데캐논은 이달 처음으로 잉크젯 복합기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한국엡손도 높은 소비자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잉크젯 복합기 시장에 연내에 참여하기 위해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한국후지제록스, 롯데캐논, 신도리코 등 국내 대표적인 복사기 업체들도 디지털 복합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통적 오프라인 기기인 복사기로는 디지털, 네트워크화된 사무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사무기기 업체는 분당 출력속도 10장급부터 100장 미만의 다양한 속도를 지원하는 제품군을 확보하고 고객접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복합기에 대한 수요층의 인식이 미흡한 상황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고객에 먼저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각 업체들은 영업 및 기술사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디지털 교육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는 레이저 방식 디지털 복합기 사업을 추진하며 오랜 시간을 영업망 구축에 할애해 왔다. 디지털 복합기는 프린터와 달리 사후서비스가 중요해 다른 방식의 시장진출이 필요했다.
 프릭스와 대우텔레텍은 각각 레이저 출력 엔진기술과 팩시밀리 생산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감히 디지털 복합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거대 기업이 버티고 있는 사무기기 시장에서 프린터, 팩시밀리 등의 단품으로는 승산이 없었겠지만 디지털 복합기는 전혀 다른 제품이기 때문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다. 벤처기업인 프릭스는 올 초 기술력만으로 필립스와 3000만달러 계약을 성사시켰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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