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이용자가 서비스 업체를 바꿔도 같은 번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이동통신 번호이동성(WNLP:Wireless Local Number Portability)이라고 한다. 많은 이용자가 서비스 업체를 바꾸고 싶지만 현재 자기가 사용하는 이동통신 번호를 유지할 수 없어 망설인다. 그래서 번호이동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유선통신 업체들이 번호를 이동하는 데 보통 하루 걸리는데 이동통신 업체들은 그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번호를 이동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사업자협회(CTIA:Cellular Telecommunications Industry Association)는 2시간 30분 이내에 번호이동 절차를 끝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이에 비해 호주에서는 번호를 이동하는 데 10분밖에 안 걸리고 홍콩에서는 7일 걸리던 것을 최근 24시간으로 단축했다. 이동통신 번호를 이동하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번호를 이동하려고 할 때는 가입자가 먼저 전입하고자 하는 서비스 업체에 가서 이동 의사를 밝히면 이 업체가 해지(churn)하고자 하는 업체와 ‘번호이동성 관리센터(NPAC:Number Portability Administration Center)’에 이를 통보한다. 그런 다음 NPAC가 이 사실을 전입하고자하는 업체 및 해지하고자 하는 업체와 확인함으로써 번호이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번호이동 기능을 수용하려면 운용지원시스템(OSS:Operating Support System)의 여러 가지 기능을 조정하고 백오피스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수억달러의 투자와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가령 AT&T 이동통신은 번호이동 체제를 구축하는 데 올 한 해에만도 약 5000만달러와 22만1000 연 작업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스프린트PCS는 같은 목적을 위해 올해 11월까지 3580만달러와 17만 연 작업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번호이동성 환경을 운영하는 데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간에 걸쳐 총 1억4100만달러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이동통신사업자협회는 번호이동성 체제구축을 위한 업계 전체 비용이 1차 연도에만 10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선통신과 달리 이동통신 환경에서는 번호이동의 라우팅과정이 복잡해진다. 그 과정을 보면 가입자가 전화를 걸면 전화를 거는 쪽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통신업체는 통화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고 적절하게 라우팅해야 한다. 만일 그 전화가 시내전화일 경우는 해당 지역전화 업체나 이동통신 업체로 라우팅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화를 거는 송신통신 업체가 전화번호의 위치 라우팅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에 조회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통신 서비스업체의 백오피스 네트워크 시스템의 일부인 지역통신서비스관리시스템(LSMS:Local Service Management Service)이라 한다. 이동통신 업체 사이의 번호이동을 지원하려면 서비스순서접수(SOE:Service Order Entry) 시스템, 서비스순서활성화(SOA:Service Order Activation) 시스템, 서비스 업체간 통신(ICC:Inter-Carrier Communication) 시스템, 서비스관리시스템(SMS:Service Management System) 등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 우선 SOE 시스템을 조정해 번호이동 요청이 판매시점(POS:Point Of Sale)에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SOA 시스템은 SOE 시스템으로부터 번호이동 요청을 받아서 이를 해지 서비스 업체와 번호이동성관리센터로 라우팅(routing)해준다. SOA 시스템은 자체적으로 개발, 설치하는 방법, 일체를 SOA 서비스 업체에 위임하는 방법, SOA 업체를 통해 턴키방식으로 구축하는 방법 등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이 중 SOA 서비스 업체에 위임하는 방법이 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자체적으로 직접 개발, 설치하는 것이 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된다. SOA 시스템을 직접 개발, 관리하지 않으려는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는 뉴스타(NeuStar) 시스템인 로테크 인터페이스(LTI:Low-Tech Interface)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주로 소규모 이동통신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ICC 시스템은 해지 서비스업체(donor)와 접수 서비스 업체(recipient) 사이의 고객 정보를 처리하는 것으로서 여기에는 가입자의 번호이동 요구와 기타 관련 정보가 포함되는데 이 처리는 시간을 다투는 일이기 때문에 30분 이상 걸려서는 안된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도 SOA 시스템 구축과 같이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SMS는 이동된 전화번호의 데이터베이스로서 NPAC가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각 통신업체들은 NPAC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 자체의 SMS에 접속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번호이동성 기능을 수행하려면 기존의 자체 SMS 솔루션을 재평가, 조정해야 한다.
◆미국선 업계 반대로 11월 시행도 불투명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는 처음에 미국 내 100대 도시의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이 지난 98년 9월 번호이동(LNP:Local Number Portability) 제도를 도입하고 로밍을 지원하도록 결정했다. 그런 다음 단계적으로 지방 소규모 통신업체들이 이를 시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시행 시기가 99년 2월로 연기됐다가 다시 최종적으로 올해 11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이것 역시 관련업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재수정될 전망이다. 또 지방의 중소 이동통신 업체들의 도입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중소 통신업체들도 다른 대형 서비스 업체가 번호이동을 요청할 것에 대비해 대형업체의 시행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번호이동체제를 갖춰야 한다. 한편 FCC는 번호이동성을 시행하게 되면 최종 구간의 통신업체로 통화를 라우팅하는 업체가 번호를 이동하는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번호이동 비용과 관련해 FCC는 이동통신 업체들이 서로 처리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했으나 어느 수준으로 할 것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또 그 비용을 가입자들에게 청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정부당국이 그런 방침을 정했다는 것은 밝히지 않도록 했다. 유선통신의 경우는 번호이동 제도가 시행되는 날로부터 5년 동안 가입자들에게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으나 요금 수준은 승인을 받도록 했다. 그런데 지난 99년 US웨스트사가 가입자들에게 유선통신 번호이동 요금을 과다하게 부과해 이를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 당시 US웨스트는 번호이동 서비스 요금을 건당 월 0.53달러 부과했는데 FCC가 이를 0.43달러로 낮추도록 했다.
유선통신과 마찬가지로 이동통신의 경우도 가입자들에게 번호이동 요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지만 FCC가 그것을 의무화했다고 밝히지는 못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추가 요금을 부과되면 그 업체는 인기가 떨어져서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다. 따라서 만일 어느 한 업체가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다른 업체들도 거기에 동조하든가 아니면 고객을 잃어버릴 각오를 하고 추가 요금을 부과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유선통신 번호이동 요금과 이동통신 업계의 견해에 비춰 볼 때 이동통신 번호이동 요금은 통화당 월 0.17∼1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저와 최고 수준 사이의 격차가 큰 것은 번호이동 체제 구축비용이 업체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단체와 규제당국자들이 월 0.30달러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는 반면 미국 이동통신사업자협회(CTIA)는 월 0.50∼1달러 수준이 돼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동통신 업체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번호이동 제도를 시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체 이동통신 번호이동 관련 시스템 및 솔루션 업체는 여러 개 있으나 그 중 대표적으로 이볼빙시스템스(Evolving Systems)와 텔레커뮤니케이션서비시스(TSI:Telecommunication Services Inc.)가 있다. 이볼빙시스템스는 지난 95년부터 번호이동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을 개발하고 NPAC와 함께 통신 업체간 상호운용 인터페이스 사양을 제정했다. 현재 이 회사는 7개 지역 NPAC와 캐나다 NPAC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축, 관리하고 있다. 이볼빙시스템스는 유무선 통신 업체용 번호이동 관련 시스템인 SOA 시스템, ICC 시스템, SMS 등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에는 LNP 데이터서버(DataServer), 넘버매니저(NumberManager), 오더패스(OrderPath), 포트익스체인지(PortExchange), 포트익스체인지 클리어링하우스(PortExchange Clearinghouse) 등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년 동안 이들 제품을 일부 대형 유선통신업체에 공급해 오고 있다. 지난 87년 설립된 TSI는 지역벨사, 지방 통신 업체, 이동통신 업체 등에 광범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이동통신 번호이동성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주요 번호이동성 제품은 IN포트 LRN 쿼리 트랜스포트 LNP로서 이 솔루션은 통신 업체가 SMS를 설치하고 이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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