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생활자들이 매연·먼지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그동안 동절기제품으로 여겨지던 가습기가 계절상품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쌀쌀한 날씨를 앞둔 요즘 소비자들이 가습기를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가습기는 우선 사용환경에 맞게 선택하고 무엇보다 위생적이며 청소가 쉬운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필요에 따라 리모컨·인공지능·타이머 등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편리하다. 보통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인공지능이나 희망습도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적당한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가급적 분무되는 가습 입자를 직접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취침 시 가습 입자의 방향이 얼굴을 향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습기 용량은 물 보충이 번거롭지 않도록 대용량화한 제품도 있지만 보통 10시간에서 12시간 사용이 가능한 5.5∼6.5L 제품이 위생이며 사용시간을 고려할 때 가장 적당하다.
◇어떤 것이 있나=가습기는 가습방식에 따라 크게 초음파식· 가열식·복합식으로 나뉘며 올들어서는 기화식 가습기가 등장했다. 가열식 가습기는 실내 공기를 데워주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찬 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가정 및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위생적으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소비전력이 높은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분무량이 적어 좁은 공간용으로 적합하다. 감기환자가 있거나 일반주택 등 외풍이 심한 방에서는 가열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식은 소비전력이 낮아 유지비가 적게 들고 분무량이 많은 것이 장점인 반면 살균력은 떨어진다. 따라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 및 거실 등 넓은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데 비해 감기환자나 어린아이가 있는 방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복합식 가습기는 내부에서 가열된 물을 초음파를 통해 분무시키는 방식이며 출구 온도를 사람의 체온보다 약간 높은 40도로 설정시킨 것이 특징이다.
◇제품 구입 시 주의할 점=가습기 구매 시의 핵심 체크포인트는 위생성과 청소의 용이성을 꼽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습기 구입을 위해 전자상가를 찾는 소비자들은 우선 청소용 솔이 있는지 여부와 필터 유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물통 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뒤 수조에 낀 물때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지, 물통과 뚜껑을 분리한 뒤 청소할 수 있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 ◇제품별 가격=삼성몰에서는 삼성전자 가습기(모델명 HU-601C, HU-602)가 각각 7만9000원, 5만9000원에 판매되며 신일산업 초음파 가습기(모델명 SUH-631CU)와 유파 가습기(모델명 TSI-SA350)의 가격은 각각 4만9800원, 9만5000원이다. 하이마트에서 한일전기 가습기(모델명 UHH-590M)가 8만7000원에, 스타리온 복합식 가습기(H-451SMA)는 8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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