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D램 가격의 상승을 놓고 증권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D램 가격은 지난 6월 하순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이후 D램 현물가격은 강한 반등을 나타내 아시아 현물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하반기 주력제품이 될 DDR의 경우 주간 상승폭이 무려 30%를 기록하는 등 현물시장에서는 하반기 수요에 대비해 가격 상승이 뚜렷하다. 이런 반도체 현물시장의 상승세는 D램 현물가격에 민감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장비·재료주는 물론,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D램 회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이 재차 출렁거릴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최근의 반도체 현물가격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 시각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D램 가격 상승을 통해 3분기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논할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번 D램 가격의 상승세는 추세적 상승세의 초기 국면이라기보다는 일시적 단순 반등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D램 현물가격 반등은 하반기 가격 회복의 초기 국면으로 해석했다. 아시아권에서 출발한 가격 상승이 미국 및 유럽지역으로 확산되며 6월을 저점으로 7월부터 가격 강세 국면은 이미 시작됐다는 판단이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은 공급업체들의 제한적인 설비투자와 생산 능력의 한계로 DDR를 중심으로 소폭의 수요 회복으로도 공급부족과 가격반등을 기대할 만큼 취약한 구조”라며 “따라서 반도체 업황은 수요보다는 공급부문에서 발생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증권도 PC업체들의 신학기 시즌 D램 주문 증가와 Y2K 문제로 출하가 급증한 지난 99년 하반기에 판매된 PC의 교체시기 도래, 현재 D램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격의 추가상승은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D램시장은 3분기를 기점으로 완전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대해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기업용 PC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반등 국면은 내년에나 가능하고 △미국 가정용 PC 수요기반도 7월에 가수요가 제한적이며 6월 주기판 생산업체들의 출하량도 뚜렷한 회복 징후가 없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따라서 현물 가격 급등에 대한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하며 본격적인 반등 국면은 8월 후반에나 9월에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D램값 강세는 전반적인 D램 공급 부족이라기보다는 특정 제품의 수요가 단기에 증가함에 따라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와 관련주의 주가는 D램 가격 급등이라는 모멘텀으로 강세지만 아직 전반적인 PC경기 회복의 신호가 보이지 않아 주가 상승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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