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에어컨은 총 2312만8800대로 2000년에 비해 28.7% 늘었다. 하지만 판매 규모는 2267만2000대로 전년 대비 1.6%밖에 증가하지 않았으며 연말 재고는 226만3000대로 연초 대비 26.2% 늘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1, 2월의 생산 규모는 365만60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에어컨 생산이 중·저급 제품으로 집중돼 동일제품의 중복·과잉생산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편에서는 유휴시설이 늘어나면서 제조업체간 갈등도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도시 주민의 에어컨 보유율은 지난 97년 16.3%에서 지난해에는 35.7%로 상승했다. 이는 전체 중국 냉장고 보유율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한다. 반면 농촌 주민들의 에어컨 보급률은 0.21%에서 1.51%로 신장했다.
최근 수년간 제품가격 하락이 계속 되고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에어컨 수요 증가 요인도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의 에어컨 판매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 한마디로 중국 에어컨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한 것이다. 중국 내수시장의 연간 에어컨 판매대수는 2000만대, 수출량은 600만∼800만대로 전체 규모는 연간 2600만∼2800만대 내외로 추산된다. 올해는 245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중국 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에어컨 수출량은 579만1800대로 2000년 대비 209만700대 늘어나 56.5% 증가했다. 이는 전체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수입량은 10만2500대로 2000년 대비 32.5% 감소했다.
최근 4년 동안 에어컨 수출량은 매년 평균 67.7%, 수출액은 48.2% 성장했으며 전체 생산량의 20%를 차지해 중국은 에어컨 생산대국은 물론 세계 생산기지로 부상했다. 여기에다 부동산 건설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지난 5년간 연평균 12억1300만㎡의 주택이 추가로 공급됐다. 각 도시의 송전시설이 완비되면서 주택들에 대한 원활한 전기공급이 이뤄져 에어컨 공급 확산을 위한 인프라도 거의 구축된 셈이다. 이는 TV·냉장고·세탁기에 이어 에어컨 시장 확장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도시별로 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중국 도시 주민의 에어컨 보유율은 광둥성(107.7%), 상하이(99.4%), 베이징(98.5%), 충칭(85.5%)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판매지역별 에어컨 보유율은 화동지구가 52.5%, 중남지구 46.5%, 화북지구 42.2%, 서남지구 37.2%, 서북지구 6.9%, 동북지구 3.7%로 화동지구의 보유율이 가장 높고 동북지구의 보유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화동지구와 중남지구는 여름 기온이 높고 소비 수준도 높은 반면 동북지구와 서북지구는 여름에 기온이 높지 않은 데다 소비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온이 높은 화동지구 및 중남지구의 에어컨 판매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지역은 에어컨 보유율이 높아 신규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대체 수요에만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광저우·우한·충칭 등의 도시는 지난 99년에 벌써 에어컨 보유율이 80% 이상에 달해 향후 판매 규모가 고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서남지구는 여름철이 길고 날씨도 무덥지만 소비수준이 낮고 화북지구는 여름철이 짧아 화동·중남지구에 비해 에어컨 보유율이 낮다. 이에 따라 화북지구와 서남지구는 에어컨 보유율이 50%를 기록한 후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계는 최근 수년 에어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지만 보유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앞으로 3∼5년 동안은 업체들의 이윤이 줄어들 것으 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 계절에 따라 수요 변화는 크지만 생산업체들의 공급량은 변화가 없어 판매와 생산간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 또 에어컨의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진다. 여기에다 제품의 동질화 현상이 심각해 에어컨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산 브랜드의 가격은 외국 브랜드에 비해 1000위안 정도 차이가 난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관세 하락으로 외국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대폭 인하되면서 가격 차이가 200∼300위안 정도까지 줄어들어 중국산 브랜드의 중국 내 시장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최근 국제시장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냉동기용 프레온 대체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신기술 개발과 제품 품질 향상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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