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는 차량에서도 2002 한일 월드컵을 볼 수 있게 된다. 위성디지털방송 스카이라이프(대표 강현두 http://www.skylife.co.kr)는 2002 한일 월드컵이 개막되는 5월 31일에 맞춰 이동수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동중인 승용차·택시·버스·기차·선박 등에서도 월드컵 생중계를 집에서와 다름없는 DVD급의 선명한 화질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5월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위성방송 이동수신 서비스는 능동안테나(Active Antenna)와 차량용 수신기를 이용, 수신강도와 신호편차에 따라 주행상황에 맞춰 고속으로 신호를 추적해 이동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되며 이에 따라 차량내에서도 고화질·고음질로 위성TV를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이동수신 서비스는 택시·기차·고속버스·공항버스 등 대중교통의 서비스 증대와 레저용 차량 증가 추세, 월드컵 특수 등이 맞물려 대대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동수신 서비스 개발을 위해 지난해 말 능동형 안테나 개발업체인 사라콤·하이게인안테나·도아일렉콤·미래SI·에이스테크놀러지·토바텔레콤·현대디지텍서비스, 차량용 수신기 개발업체인 글로벌테크·현대디지탈테크 등 9개 업체와 위성방송 이동수신 장비개발 및 공동 마케팅 협정을 체결했다. 이 중 토바텔레콤은 현재 이동에 따라 스스로 위성각도를 찾아 이동중에도 산간·도서 등 지역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깨끗한 위성방송을 수신하는 능동안테나 ‘모바일스카이’를 개발 완료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내부 안테나가 360도로 회전하면서 3만6000㎞ 상공에 위치한 무궁화 위성에서 송출되는 방송전파를 자동으로 추적, 수신한다.
토바텔레콤은 설치비와 부가세까지 포함해 150만∼170만원대에 제품을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금호·중앙·동양 등의 고속버스 회사에서 공식 채택했다. 아울러 차량내에 장착되는 차량용 수신기는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5월 중순쯤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는 월드컵 특수에 맞춰 9개 이동수신 장비 개발업체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120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 시장을 겨낭, 각종 신차에 능동안테나와 차량용 수신기를 옵션으로 장착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대우자동차 등과 협상중이며, 기존 출고 차량에 대해서는 전국 카센터를 비롯해 스카이라이프의 각 지역 대리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고속버스·공항버스·기차·선박 등에도 장착을 위해 해당 업체들과 협상을 준비중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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