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에 한국 벤처 기업을 위한 집적 시설이 문을 연다. 11일 관악구와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지난해 6월 옌지시와 맺은 ‘중소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공동협약’에 따라 1차로 추진된 ‘옌지신기술창업원’을 최근 완공했다. 이에 따라 옌지시는 올해 약 50개 한국 벤처기업을 옌지신기술창업원내에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관악구청과 서울대 창업지원센터에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오는 15∼16일 이틀간 고위 공무원을 한국에 파견,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유치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에 준공된 ‘옌지신기술창업원’은 총 공사비 210억원을 투입, 옌지 고신기술 산업개발구 내에 1815평 규모로 세워졌다. 옌지시는 이 신기술창업원 인근에 제품 생산이 가능한 아파트형 공장 시설을 조성, 개발 즉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놓고 있으며 파견된 공무원들로부터 현지 법인화에 관한 ‘원스톱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옌지시는 관악구청과 서울대 창업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 대해 △입주후 5년간 사용료 면제 △지방세 납부 3년 면제 △법률자문, 특허 등 지적재산권 보호 지원 △현지 판매 활동 지원 △현지 우수인력 유치 알선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해놓은 상태다. 관악구청은 옌지신기술창업원 한국측 창구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관내 입주한 벤처 기업 중 중국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서울대 창업지원센터도 교내 입주 업체들 중에서 2∼3개 기업을 추천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벤처 기업 사례가 적지 않아 조심스런 부분도 없지 않다”며 “하지만 시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면밀한 현지 실사만 이뤄진다면 우수한 국내 벤처 업체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악구청 관계자는 “파격적인 조건 외에도 대도시로 떠나는 옌볜자치주 출신 우수 인력들을 흡수·유치할 수 있어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진출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옌볜자치구 당국이 최근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이번 공동협력을 통해 한국 중·소 벤처들이 현지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의(02)880-3732(관악구청 지역경제과)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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