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인간과 인간(1) — 사랑과 이별 제2장 인간과 인간(2) — 삶과 죽음 제3장 인간과 사회(1) — 윤리와 질서 제4장 인간과 사회(2) — 여성의 삶과 수난 제5장 인간과 사회(3) — 학정과 수탈 제6장 인간과 전쟁 제7장 인간과 재난 제8장 인간과 욕망 제9장 인간과 예술 제10장 인간과 자연 제11장 인간과 식물 제12장 인간과 신 제13장 인간과 동물 제14장 인간과 술 제15장 인간과 놀이
* 각 장별 출제예상문제 제공 + 해설포함 *
본문일부/목차
제1장 인간과 인간(1)-사랑과 이별
1. 짧은 이별, 긴 그리움 1) 짧은 이별, 긴 그리움의 표현 ① 중국 남조 시대의 문인 강엄은<별부>를 지어 “뉘라서 한순간 이별의 장면을 그려 길고 긴 이별의 정을 써낼 수 있으리오”라고 읊었음 ② 이별의 순간은 그다지 길지 않지만, 그로 인한 슬픔은 오래도록 지속한다는 뜻으로 해석됨 ③ 이 견해에 따르면 이별 노래의 묘미는 한순간 이별의 장면을 그림으로써 골수에 사무쳐 지워지지 않는· 괜찮은 듯하다가도 문득 엄습하는 슬픔을 써내는 데에 있음 ④ 강엄의<별부>는 고려와 조선의 문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 ⑤ 정지상의<송인>은 “봄 풀은 푸르르고 봄 물결도 일렁이는데 남포에서 임 보내니 그 아픈 마음 어찌할까”라는<별부>의 표현을 빌려 쓴 한시임 ⑥ 강엄의<별부>는 고려와 조선의 문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 ⑦ 매창은 전라도 부안의 기생이며 스스로 호를 매창이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⑧ <梁花雨 훗뿌릴 제> 시조는 꽃비가 흩뿌리던 봄날 헤어진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함
2. 간절과 기다림과 지극한 정성 1) 기녀시조 ① 황진이는 조선 전기의 기생이자 시인임 ② 김천택은「규수삼인」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놓고 황진이와 소백주·매화 세 기생의 시조를 소개했음 ③ 기생을 시조의 주요 작가층이라 인정한 것임 ④ 황진이는 동짓달 기나긴 밤·객관적으로도 길지만 임과 함께하지 못하여 더 길게 느껴지는 밤의 허리를 베어 내어 봄날 이불 아래 곱게 접어 두었다가 사랑하는 임이 오신 날 밤· 무척이나 짧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밤에 굽이굽이 펼쳐 냄으로써 긴긴밤 임과 함께 사랑을 속삭이고 싶은 마음을 표출했음 ⑤ 홍랑은 선조 때 함경도 홍원에서 활동한 기생이며 삼당시인 고죽 최경창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 ⑥ <묏버들 갈히 것거>도 이러한 맥락 안에서 전승되었는데, 시적 화자의 분신과 같은 묏버들을 임에게 보내면서 임이 그것을 보고 자기를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심정을 노래했음 ⑦ 매창이나 황진이, 홍랑 등의 기생은 천인이면서도 사대부를 상대해야 했던 특수 신분으로· 일정한 소양을 갖추어 한시를 짓기도 하고 시조를 창작·향유하기도 했음 ⑧ 이들이 남긴 시조를 기녀시조라 지칭하는데·사대부가 시조의 창작과 향유를 주도하던 시대에 기녀시조는 주로 애정을 다룸으로써 시조의 내용과 표현을 확장했다고 평가할 수 있음
2) 충신연주지사 ① 송강 정철은 가사를 잘 지어<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성산별곡>을 남겼음 ② 이로 인해 시조에 능했던 고산 윤선도와 짝하여 ‘고산의 시조·송강의 가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음 ③ 정철은 여든세 수의 시조를 남긴 다작 작가이기도 함 ④ <내 낫 산깁 격삼>에서는 생견으로 만든 적삼을 빨고 다시 발아서 되나 된 볕에 말린 다음·다리고 또 다리는 화자의 행위를 제시하여 임을 향한 자신의 사랑과 정성을 노래하고 있음 ⑤ <사미인곡>은 정철이 오십 세가 되던 1585년(선조18) 동인과 서인 사이의 당쟁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 고향인 전라도 창평에 머물던 시기에 지어진 가사임 ⑥ 사랑하는 임에게 버림받은 여인의 목소리로 임금을 향한 간절한 충정을 부각했음 ⑦ 남녀 관계에 빗대어 군신 관계를 노래한 시가를 충신연주지사라 일컬음
3. 착각 모티프와 애꿎은 하소연 1) 착각 모티프 ① 조선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뒤 사회적·문화적 변화에 직면했음 ② 신분제에 균열이 일면서 상하층의 간격이 과거의 어느 때보다 좁아졌고 상품화폐 경제가 발달하면서 삶의 방식이 이전과 사뭇 달라진 것임 ③ 이로 인해 사대부 문학 내부의 분열이 확대되었고 다양한 계층이 문학의 창작과 향유에 가담하기 시작했음 ④ 문학사에서는 이러한 조선 후기를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제1기라고 명명함 ⑤ 이 시기가 되면 그 이전과 다른 문예적 경향이 활발하게 나타나는데·사설시조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포착됨 ⑥ 평시조는 초장·중장·종장 의 3단 구성과 4음보에 기준을 둔 율격 및 종장 첫 음보의 3음절 제약을 그 형식적 특징으로 함 ⑦ 반면 사설시조는 평시조의 3단 구성과 종장 첫 음보의 3음절 제약을 계승하되 어느 한 장 이상이 길어지면서 그 율격적 정형을 벗어나려 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음 ⑧ 사설시조는 연행 문화가 발달한 18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함 ⑨ 임을 너무 간절히 기다린 탓에 작은 기척을 두고 임인 줄 알았다고 하는 발상과 표현을 착각 모티프라고 지칭할 수 있음 ⑩ 착각 모티프는 자기합리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음 ⑪ 특히 착각 모티프가 나타난 작품에서는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 나갔으나 임이 오지 않은 순간의 겸연쩍음이나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음을 확인한 데서 비롯한 안도감 혹은 자기합리화를 이야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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