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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학기 열린사회와21세기 기말시험 과제물(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 독후감)


카테고리 : 방송통신 > 기말시험
파일이름 :20242기말_문화3_열린사회와21세기_공통.zip
문서분량 : 9 page 등록인 : knouzone
문서뷰어 : 압축유틸프로그램 등록/수정일 : 24.1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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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농촌사회학자 정은정의 밥과 노동, 우리 시대에 관한 에세이’ 정은정, 한티재 (2021)


- 목 차 -

I.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의 주요 내용

II.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의 독후감

참고문헌



본문일부/목차
I.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의 주요 내용

1) 1부 당신의 밥상
인간은 생존과 존엄, 그 모두를 갖추어 먹어야 하는 식사의 존재다. 먹이가 아닌 밥을 먹기 때문에 인간의 삶으로 나아온 것이며, 밥을 통해 사랑과 질투를 느끼고 협력과 경쟁을 배우며, 사람의 꼴을 갖추며 살아왔다. 그러니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은 밥 먹을 자격은 갖추고 사는지를 묻는 매서운 질문이기도 하지만, 이 질문 앞에서 서성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먹는 밥에 과연 인간성이 깃들어 있는지를 곱씹어 보면 끝내 미궁 속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실체를 정의하자면 살아오면서 먹은 음식의 총체이다. 음식은 오로지 물리적 맛과 영양, 칼로리의 총합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의 모든 음식에는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자연의 변천까지 망라되어 있고, 여기에 개인의 기억과 사연까지 깃들어 있다. 포도가 보통으 과일이 아니라 어느 한 여인과 그 가족들의 사랑과 그리움이 담긴 그 무엇있었던 것처럼, 하여 오늘 우리의 입으로 쏠려 들어가는 지상의 모든 음식들이 무겁고 복잡하며 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24쪽).
어릴 때는 어른들이 편의점에나 가라 하고, 청년이 되어서는 돈이 모자라 스스로 편의점을 찾아가야`(27쪽) 하는, 5천 원으로 열량만 좇아다니는 편의점 식사 풍경. 한 달에 3천 원 낼 돈이 없어 경로당 발길을 끊고 믹스 커피 한 봉지로 밥을 떼우며 폐지를 줍는 노인들. 도시보다 농촌의 노인들의 밥상이 더욱 외롭고 부실하다. 자국민이 기피하는 힘든 농사 일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떠맡는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공급한다는 취지에 반대할 이들은 없다. 하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과일 한 조각 먹이는 일은 쉽지 않다. 과일은 하늘에 매달려 짓는 농사이다 보니 일정한 당도와 고른 크기로 나오지 않아 품위에 맞는 `똑똑한 놈`만 골라내기가 힘들다. 여기에 종류별로 과일을 다양하게 먹이려면 과일을 손질할 인력이 더 필요하단 뜻이다. 급식 현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과일이 귤이나 방울토마토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40쪽).
자영업의 상징이 된 외식 자영업은 혹독하기 이를데 없다. 자영업이 비대해진 산업의 구도를 바꾸기보다는, 자영업의 영세성과 비전문성 때문에 발전하지 못한다는 진단을 내리고 프랜차이즈 산업을 육성해 온 후과이다. 골목식당 주인에게 기술 수련을 하라며 호통을 치는 유명 외식 사업가가, 기술이 없이도 식당을 차릴 수 있다며 부추기는 프랜차이즈 업체의 오너인 세상이다. 골목에서 성실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척에 동일 업종의 프랜차이즈 식당이 들어오는 일은 얼마나 황당한 분열인가. 자신과 가족들의 몸을 갉아 생의 구멍을 메우는 자영업자의 고통을 당장 덜어낼 비책은 없다. 다만, 장사도 힘든데 넘쳐 나는 식당 솔루션 예능을 보면서 자기 탓까지 하며 기운을 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도 게으르지 않았다(68쪽).
이처럼 1부에서는 인간의 식사와 음식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인간은 단순히 먹이를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밥이라는 특별한 식사를 통해 생존뿐 아니라 존엄성과 인간적 가치를 얻는다. 밥은 인간의 삶과 경험의 총체로, 각 음식에는 정치, 사회, 문화적 요소와 개인의 기억이 담겨 있다.
또한 식재료의 공급 문제와 학교 급식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요인이 음식 선택과 식사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편의점 식사, 노인의 식생활 문제, 어려운 농사와 외국인 노동자, 그리고 외식 자영업에서의 어려움과 프랜차이즈 산업의 영향을 다룬다. 자영업자의 고통과 프랜차이즈의 급속한 확장을 비판하며, 개인의 성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적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연민을 표하고 있다.

2) 2부 사람이 온다
요리는 시간과 돈, 무엇보다 주방 도구와 식재료까지 갖춰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집밥`을 해 먹자고도 할 수 없다. 삶이 지옥인 세상에서 누군가에겐 사 먹는 김밥 한 줄이 하느님이고 천국이다(74쪽).
2021년은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지 28년째 되는 해다. 편의점을 거점으로 하는 반값 택배도 등장하고 택배 산업의 성장세는 눈부셨찌만, 이는 누군가의 인생을 사재기해 왔던 `인간 사재기`의 시장이기도 하다(82쪽).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허상 반, 고기 반을 먹어서 그런가. 하나 3개월 무이자이긴 해도 89,900원이면 CU 백종원 김밥 50줄 값이다. 그나마 취준생 청년들은 <집밥 백선생>을 보면서 1,700원짜리 CU의 백종원 김밥이나 씹고 사는 세상인데 말이다. 우리가 돈이 없나? 다 없지(120쪽).
기름때 묻은 공구와 함께 발견된 구의역 김 군의 숟가락은 인간의 식사란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깨끗하게 닦인 수저로, 자리에 앉아 여유 있게 먹는 밥을 인간의 식사라 한다면, 김 군은 안전문 수리를 하면서 제대로 식사를 한 적이 몇 번이나 될까. 당시 정치인들도 달려와 추모의 말을 보태며 정치적 해결을 약속했다. 하지만 2년 뒤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씨의 유품에 또 컵라면이 있었다(133쪽).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식사와 관련된 여러 문제와 도전 과제를 다루고 있다. 요리는 시간, 돈, 주방 도구, 식재료를 필요로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기에 `집밥`을 쉽게 해 먹을 수 없으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외식이 오히려 일종의 안식이라고 묘사한다. 택배 산업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 이에 따른 `인간 사재기` 현상을 지적하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편의점 음식을 의존하는 현실을 언급한다. 저렴한 음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취준생 청년들의 상황을 예로, 경제적 빈곤과 대중적인 미디어의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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