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푸코의 책 [말과사물]의 제 1장 `시녀들`이라는 글을 요약 정리하여 발제문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해가 쉽게 직접만든 도판이 삽입되어 있으며, 책보다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푸코의 책은 한자가 섞인 책으로 초판발매이후 번역이 안되고 있어서 번역이 난해해 읽기가 매우 불편한 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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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무런 사전적 지식 없이 시각적 체험에만 의존하여 벨라스케스의 작품 를 감상 할 기회가 생겼다고 가정 해 보자. 만약 이 그림을 마주 했을 때 감동을 통해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면 분명 그건 표면적 요소, 즉 색과 구도 혹은 그려진 대상을 재현하는 기술력 때문일 것이다. 이 감동은 금방 날아가 버릴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눈의 기억은 사고에 의한 기억보다 훨씬 기간이 짧을뿐더러, 그 순간에만 존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체험을 잠시 즐긴 다음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무언가를 더 얻어서 더 큰, 혹은 또 다른 감동을 느끼기 위해 이 작품의 제목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이 그림의 제목은 인 동시에 이다. 곧, 우리는 필립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떤 가족을 찾게 될 것인데, 아마도 푸코가 얘기 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단순한 접근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미지를 읽는다`는 것은 ‘본다’를 기본으로 하여 그 동시에 사고과정을 통해 텍스트된 기억을 뇌에 축적하는 과정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미 시대 초월적이거나 보편적인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규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우리에게 이 그림을 이해한다는 건 말 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곧, 푸코는 표면에 도상들과 표면밖에 있는 관객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 그림을 읽어나가는 것으로 ‘시대초월적인 이미지 읽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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