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결 론 19C 작가들 중 언어의 사멸 이래로 아일랜드 실체를 대변하는 가장 주요한 아일랜드 적인 목소리로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그 영향력을 과시하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언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조이스는 세계문학사상 가장 실증적인 작가이다. 왜냐하면 그가 작품들을 통하여 구사한 경의 적인 어휘 수나 수많은 신조어의 구성은 거의 아연할 정도로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조이스는 언어의 왕이요. 마술사다 한때 그의 친구였던 Frank Budgen 에게 “나는 언어를 가지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른바 언어의 왕으로 알려진 Shakespeare가 그의 전 작품을 통하여 2만여 자를 사용한 것에 비하면 조이스이 이와 같은 무궁무진한 언어의 실력을 우리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또한 조이스는 소설에서 새로운 실험을 통하여 그 혁명을 시도한 작가이다. 그는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의 기법을 소설에 도입하여 인간의 내면 세계를 묘사함으로써 현대 문학을 새로운 괘도에 올려놓았다. 그는 소설에서 모더니즘(modernism)을 대표하는 작가이며, 지금에 와서는 그를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측면에서 연구하기도 한다.
조이스의 작품은 모두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배경으로 하여 서로 주제의 연관성을 지니면서 이어지고 있다. “그의 후기 작품은 초기 작품을 통하여, 최초의 작품은 최후의 작품을 통하여 이해되어야만 한다.”는 T.S. Eliot의 말대로 각 작품은 어떤 전체성의 추구를 위하여 확산되어 가는 특성을 보여준다. 이렇듯 조이스의 모든 소설은 유기적인 관계를 지닌 한 권의 거대한 책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김학동, “제임스 조이스,” 서울: 건국대학교 출판부 1995, p10-11.
지금부터 조이스의 생애, 그리고 그가 시도한 여러 가지 소설기법, 작품 중 그의 초기 작품인 『더블린 사람들』(Dubliners) 이나 『젊은 예술가의 초상』(A Portrait of Artist as a Young Man) 그리고 후기 작품인『율리시즈』(Ulysses) 와 『피네간의 경야(經夜)』(Finnegans Wake)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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