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라는 것을 접한이래로 내가 항상 생각해 오고 있는 것이 있다. 단지 건물이 인간의 필요에 의해 세워지고 또 다시 허물어지고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건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건축은 짧은 나의 소견으로도 다방면의 것들을 수용하고
전제로함으로써 성립되는 것으로 더욱 더 그렇게 말할 수 있는데에는 건축은 건축을 하는 사람의 철학이 들어 있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을 '종합예술' 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건축이 그것 하나만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음을 전제로 할때 과거 건축사에 있어서 커다란 획을 긋는 건축의 사조를 든다면 그 것은 '데 스틸 운동' 일 것이다. 데 스틸 운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그 성립배경과 성립요인들은 접어두고라도 그 당시에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건축과 예술분야의 접목은 그 자체만으로도 높이 평가받을 만한 가 치가 있다고 본다. 여기에서 회화의 조형 원리와 요소들이 어떻게 건축에 적용되고 현실화되었는지 문헌들을 통해 알아보고 나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Bruno Zevi는 "만약 투시화법적인 덩어리의 제거가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면 첫째로 해야될 일 은 그 상자를 분해하여 panel로 쪼갬으로써 제3차원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면 밀폐된 볼륨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이미 그 방은 입방체의 빈 공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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