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요약 및 결론
Ⅰ. 요약: 동시적이고 경쟁적인 프레임으로의 변화·발전······64
Ⅱ. 동시적·경쟁적 성장의 원인················· 66
Ⅲ. 동시적·경쟁적 성장에 대한 몇 가지 반론··········67
Ⅳ.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와 경제주의적 경향··········69
Ⅴ. 헤게모니, 그리고 사회운동을 위한 제언············70
참고문헌·····························74
영문초록·····························87
'왜 한국의 노동자계급은 아직까지 정치세력화하지 못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그 폭을 좀 더 넓힌다면 '80년대 정치적이고 전투적이었던 한국의 노동운동이 불과 10여 년만에 주변화되었다거나 경제주의적이라고 비판받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문제와 연결된다.
물론 노동자계급 운동의 대중적 폭발이 일어난 지 아직 10년여의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으며 기업별 노조체계의 한계 등의 제약을 고려한다면 정치세력화 지연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게 성급한 것일 수도 있다. 또 지난 총선 때의 민주노동당 후보의 선전은 노동운동이 수년 내에 1-2개 정도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한다. 때문에 한국 노동운동의 침체를, 심각한 문제로 검토하기보다는 일련의 나선형적 발전 과정의 일환으로 간주하는 견해도 설득력이 있다. 또 그간의 정치적 민주화의 과정에서 노동운동 세력이 민중 구성의 핵심층으로서 가장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정치세력화를 향후 필연적인 단계로 바라보는 견해도 일견 타당해 보인다.(임영일, 1998: 12)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민주노조운동과 1987년 이후의 대중적 폭발 및 95년 민노총의 결성에 이르는 도도한 역사, 또 80년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노동운동 정치조직들의 주도적 역할 및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현 시기 노동운동이 자신에게 걸맞은 정도의 정치세력화를 이루어내지 못한 것을 단지 노동운동 초기의 당연한 현상이나 나선형적 발전의 일 과정으로 간주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 그런 면에서 '왜 한국의 노동자계급은 아직까지 정치세력화하지 못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현실성을 갖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 원인을 주로 강력한 국가의 억압적 노동통제(김동춘, 1993; 최장집, 1993), 노동운동내의 주도적 리더십의 그릇된 전략적 선택(최장집, 1993: 284-290), 기업별 노조체계의 한계 등의 '구조적 조건'에서 찾았다. 그러나 93년 이후 이와 같은 조건들이 상당히 변하였음에도 노동운동이 여전히 정치세력화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기존의 접근방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겠다.
우선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 지연과 관련하여 시민운동의 급속한 성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노동운동을 제치고 '준정당적'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평가를 들으며 급성장 한 시민운동과의 관계를 평가에서 제외하고 있다.(최장집, 2000: 170) 하지만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가 국가(자본)-노동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때문에 서로 다른 운동부문 혹은 조직들이 상호 연관을 맺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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