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부 영원한 동경 *신화의 붓으로 환경을 그리다
제우스의 변신 능력은 다른 말로 하면 헛 미니지, 곧 `환영`을 만드는 능력이다. 착각하게 하는 능력은 16세기 이탈리아의 대가 티치아노(Tiziano Vecelio)가 그린 <겁탕당하는 에우로페>에 나타나 있다. 이는 변신한 제우스에게 납치된 시돈(Sidon)공주를 그린 작품이다. 이를 더욱 시적으로 표현한 조반니 반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의 <겁탕당하는 에우로페>에서도 제우스의 변신능력을 알 수 있다. 그밖에 다른 그리스 신화에서는 이와 유사한 변신능력을 가진 신과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는 변신의 힘, 곧 환경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매우 광범위하게 보여 주는 일류 최대의 유산이다, 물론 다른 문명의 신화에서도 변신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만큼 다채롭고 풍부하게 기록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서양의 예술가들은 바로 그 신들이 변신과 같은 완벽한 환영, 완벽한 자연주의 미술을 창조하기 위해 그들의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런 점에서 서양미술가들은 제우스의 진정한 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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