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 리 말 >
어느새 한의대에 들어온 지도 몇 해가 지났고, 남들이 일년이면 하는 신입생의 기간을 우리 96학번 동기들은 어언 이년을 보냈다. 아무 배운 것 없이 일년을 보내고 새로이 후배를 받을 생각을 하니 참으로 암담하기 그지없던 때가 생각난다. 그러한 자책과 부끄러움이 나에게 발전을 위한 채찍이 되기를 바랬지만, 현실의 나는 그렇게 부지런하거나 학구적이지 못했다.
그나마 주어진 여유도 학사일정을 당기는 바람에 예과를 끝내야 할 마지막 학기가 나도 모르게 성큼 다가와 있었다. 동기들과 후배들의 방학중의 바쁜 발걸음 속에도 끼지 못했던 나는 방학이 채 끝나기 전에 무언가를 정리해야겠다는 절박감을 느꼈고, 신입생 때부터 말도 많았던 한의학원론을 다시 펴 들게 되었다.
항상 시험 때가 되어서야 복사실과 동기들의 노트를 기웃거리던 기억이 나로 하여금 그들의 필기물들을 하나의 결과로 종합해 보고자하는 동기를 주었는지도 모른다. 복사실에서 기웃거리다 남들이 사면 불안감에 사로잡혀 내용도 보지 않고서 사고는, 시험 전까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들어가던 기억, 그 기억들이 말이다. 또한 성격책마냥 이해하기 힘든 단어와 내용을 담은 책의 특성으로 인해 공부때마다 많은 시간을 허비했던 생각도 조금은 동기가 되었다.
계절학기가 끝나고 설을 쇠고는 시작한 작업이 방학이 거의 끝나갈때가 되어서야 된 것은 오로지 나의 게으름과 무식 때문이었다. 이 작업을 하고 나서야 지난 기간 배웠던 내용의 윤곽을 어렴풋이 나마 잡을 수 있었고, 그것은 나에겐 커다란 행운이었다.
이 결과물을 학우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커다란 부끄러움이긴 하나 몇몇에게는 조그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어린 공명심에 노트를 완성했다.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은 결과물이지만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커다란 기쁨이 아닐 수 없어 이렇게 머리말까지 넣었다. 작업을 같이 완성해준 용수, 상백이와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학생남편 등록금 대느라, 집안일 하느라 고생하는 나의 아내가 가장 큰 공신임은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 노트는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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