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문화적 공세에 대항한 한일 양국의 대응방안
고 란
. 문화의 논리로 접근하자
“역대 어느 정권도 영화인 100명을 삭발하도록 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명계남 배우의 비수어린 농담처럼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은 99년 한국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한국영화의무 상영일수 축소를 둘러싸고 전체 영화인들이 벌인 이번 투쟁은 정부가 발표한 축소방침의 철회가 아닌 유보로 일단락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머리카락이 투쟁의 상흔을 잊고 예전의 길이로 자라났을 때쯤, 아니 어쩌면 그 이전에, 또 한번의 결전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이를 두고 한쪽에서는 영화인의 밥그릇 싸움에 정부가 부화뇌동할 필요가 있느냐, 이제 한국 영화계도 당당하게 헐리우드와 경쟁해야 하지 않겠느냐, 정책차원에서의 보호를 요청하기 이전에 스스로의 질을 높이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느냐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도 한다. 곧 이는 영화부분에 있어서 역시 전세계적 흐름에 맞는 자유시장경제의 논리를 받아들이라는 요구로 일관화 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요구를 받아들이고 그에 설득당하기 이전에 영화는 산업이기에 앞서 ‘문화’라는 점을, 그래서 경제의 논리가 아닌 문화의 논리로 접근해야 함을 천명하고 싶다.
그렇다면 ‘문화의 논리’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바로 “문화적 권리”를 말한다. 그것은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기 위한 인간의 권리 중의 하나인 것이다. 물론 20세기의 정치적·경제적 인권에의 집중화과정에서 문화권은 ‘인권가족의 신데렐라’로 언제나 뒷전으로 물러나 앉아 있다가, 20세기말에 와서야 안방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1997년 유네스코의 문화와 세계발전위원회가 내놓은 “우리의 창조적 다양성”이라는 보고서에 잘 드러나 있다. 이 보고서는 발전을 보는데에 두 가지 시각, 즉 경제적 관점과 문화적 관점이 있다고 하고, 전자는 “발전이란 경제적 성장의 한 과정, 즉 생산과 생산성, ...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