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장생하게 된 것 그 자체는 좋은 것이라고 간주해도 괜찮을 것이다. 물론 여기서도 반론을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인간이 불의의 사고나 전염병, 감염증 등으로 죽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에 이의는 없을 것이다. 여기서 20세기가 되어 인류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병을 거의 극복한 것은(에이즈 등 새로운 적이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과학기술의 진보와 함께 인류역사상 거대한 진보라고 평가해야 한다. 치료 기술로서의 과학적 의학은 20세기가 되어 눈에 띄게 강력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의학의 진보는 사람들이 살아있는 동안의 건강수준도 향상시켜서, 그와 동시에 인구의 고령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꼭 인간이 노쇠해 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같은 물리적 연령이라고 해도 현재 고령자는 확실히 과거 사람들보다 훨씬 심신의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인류의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경제활동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한편으로는 몇 가지 자연적 제약조건을 극복하게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구의 한정적인 크기라는 절대적 제약조건에 인류사회가 직면하게 되었다. 이것은 몇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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