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으로 성장한 자본가와 노동자 계급의 요구를 반영하여 19세기 영국에서는 세 차례의 선거법 개정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중산층을 비롯하여 노동자·농민 등 대부분의 성인남자가 선거권을 획득하였고, 인구비례에 의한 소선거구제가 실시되었다. 그 후, 점진적인 개혁을 통하여 20세기 초에 비로소 남녀평등의 보통선거제가 실시되었다.
본문일부/목차
1) 제 1차 개정
: 1831년 휘그당은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50년간 지속되었던 토리당의 장기집권을 끝내고, 당의 최고목표로 선거법 개정을 내세웠다. 총리에 새로 취임한 C.그레이는 중산층의 요구를 반영한 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하였으나, 여전히 토리당의 영향력이 강한 상원의 반대로 좌절되었다. 그러자 그레이 내각은 사퇴하고 귀족세력에 기반한 토리당의 A.W.웰링턴이 실권을 잡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에서 선거법 개정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하였다. 결국 국왕 윌리엄 4세는 그레이를 총리로 다시 지명하였고, 1832년 6월 4일 웰링턴 일파가 불참한 가운데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주요 내용은 50개 이상의 불합리한 선거구를 없애고 그 의석을 신흥공업도시에 배정하며, 선거자격을 완화하여 모든 중산층이 선거권을 갖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제1차 선거법 개정은 농업세력에 대한 공업세력의 승리이며, 귀족세력에 대한 중산층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선거법 개정 결과 휘그당은 중산층에 기반을 둔 자유당으로, 토리당은 농촌과 영국국교회를 기반으로 하는 보수당으로 개편되었다. 의회에서 다수의석을 확보한 중산층은 1848년 곡물법을 폐기시키고, 1849년 항해조례를 폐지하는 등 각종 자유주의정책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제1차 선거법 개정은 노동자계급에게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불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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