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것과 관련하여 언론 매체들에 표현되는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정 제례가 그렇게 빠른 속도로 쇠태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니며 기존에 있던 민속조사 보고서들 보다 최근의 자료들을 다루어 성별, 계층, 지역, 세대(연령) 등의 변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가족 및 젠더관계에 대한 인식, 가치관, 정체성 등이 충돌하고, 재정의되고, 타협되는 하나의 장소로서 조상제례를 접근하고 있다.
1. 가정 제례 변화의 제 양상
최근 언론 매체들에서 현대 한국사회에서 조상제례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를 전통 상실의 주요한 지표의 하나로 지적하는 예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조사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사를 지내지 않는 다는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했고 어떤 형태로든 지내고 있음을 말해준다.
1) 규모와 범주의 축소
제례의 변화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의 하나는 규모와 범주가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명문 종가의 경우에도 문중의 승인 하에 윗대 조상의 제사를 부부 한 쪽만으로 합치거나 하는 사례들이 보이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가족원들의 합의 하에 제사의 대수를 줄이는 경우가 흔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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