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테의 탄생에 대해서는 두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와 의 딸로서 의 아내가 되었다.
이보다 보편적인 이야기는 아프로디테가 거품을 의미하는 것에서와 같이, 키프로스 섬의 파포스 근해의 거품 속에서 어른의 모습으로 태어났다는 것이다. 즉 가 아버지 의 남근을 절단하여 바다에 던지자 남근 주위에 정액의 거품이 모여, 여기에서 여신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녀가 섬에 올라오자 와 기타 여신들이 마중나오고, 그녀가 가는 길에 꽃이 만발했다고 한다.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의 정숙한 아내가 되지는 못했다. 결혼의 유대를 소중히 여기는 와는 달리, 색욕을 맡아보는 아프로디테는 초기 그리스 신화에서 매우 음탕한 여자로 간주되었다. 예컨대 아프로디테는 남편을 속이고 와 정을 통하다가 태양신인 에게 밀고당했다. 남편인 헤파이스토스는 두 신이 나체로 껴안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로 침대를 덮어 그들을 붙들었다. 헤파이스토스는 다른 신들을 불러 두 신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이 두 신을 용서하도록 헤파이스토스를 설득했다. 아레스와의 사이에 , 테베의 왕 와 결혼한 등 몇 명의 자식이 태어났다. 그리고 아레스 쌍방의 성질을 가진 에로스도 두 신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에로스에 대해서는 올림포스의 신이 있기 이전부터 존재한 자연발생적인 신이라고 한다. 아프로디테는 아레스 이외에의 많은 남신들과도 정을 통했다. 신과의 사이에서는 거대한 남근을 가진 신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 포세이돈과의 사이에는 가 각각 태어났다. 가 유혹했을 때는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제우스가 보낸 독수리에게 샌들을 도둑맞자, 그 샌들을 헤르메스가 되찾아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와 정을 통했다. 그 결과 양성을 모두 가진 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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