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패트릭 브론테는 아일랜드 출신의 영국국교회 사제였으며 아내 마리아 브랜월 브론테와 6명의 어린 자녀를 데리고 1820년에 요크셔 황무지에 있는 호어스에 정착한다. 1824년 샬롯이 여덟 살 때 두 언니, 에밀리와 넷이 이웃에 있는 윌슨목사가 경영하는 코오원 브리지라는 기숙학교인 사숙에 입학했다. 목사 자녀들에게는 학비가 감면되는 교육기관이었으나 급식이 빈약하고 교육 내용마저 편협적이고 엄격했다. 이런 생활에 견디기 어려웠던 언니 마리아는 폐가 나빠져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듬해 사망하고, 엘리자베드도 병을 얻어 곧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기숙학교가 「제인 에어」에 나오는 로우드의 원형이 되고 모진 학대를 받아가며 숨져간 소설 속 인물 헬렌 버언즈라는 소녀는 다름 아닌 언니 마리아의 모습이다. 콘월에 살던 이모 엘리자베스 브랜월이 호어스에 와서 아이들의 양육을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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