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라우스가 그의 신화연구에서 자료로 이용해서 1960년대 초기에 이미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런 결과로 당시에 부상하던 구조주의 운동에서 하나의 초석이 되기는 했지만, 블라지미르 프롭의 『민담 형태론』을 러시아 형식주의가 영화에 적용한 것은 거의 40년이 지난 후였다. 역사에 무관심하고 과학을 중시하는 형식주의자들의 정신에 따라, 프롭은 러시아 동화의 등장인물과 그들의 서술적 기능의 전체 범위를 밝혀내고, 각각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움직임을 확인함으로써, 이런 모든 요소를 단일한 기본 공식의 변형으로 정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프롭에 따르면, 민담은 보통 어떤 도입 상황에서 시작된다. 가족 구성원을 열거하거나, 이름이 인용되거나, 처지가 언급되는 식으로 미래의 주인공이 소개된다. 비록 그러한 상황이 기능은 아니지만, 그것은 어쨌거나 중요한 형태론적 요소이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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