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저널리즘의 본연 기능이 무엇인지 강조하고 있는 글입니다.
본문일부/목차
한국 저널리즘의 세 가지 문제점
첫째. 저널리즘의 가치와 사실의
혼동 현상
둘째. 저널리즘의 기능에 대한 국민적 불신형상
셋째. 이 모든 것을 양산해내는
자본과 언론의 결합시스템
결론. 민주주의는 의식의 수준이
그 질을 결정한다.
상반된 논리싸움을 종결지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전문성이 현재 한국의 저널리즘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본에 의한 언론의 기능이 훨씬 잠식당해 있는 미국의 경우 자본과 정치의 엘리트들은 기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고 실제로 일거리를 주는 형식으로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있었던 황우석 사태를 통해 팩트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가치지향 저널리즘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혼란을 초래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황우석 사태를 밝혀내었던 피디수첩팀은 애국심 혹은 영웅주의를 강조하던 기존 언론에 호도되어 사실과 가치의 우선관계를 혼동하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비판받았으며, 취재과정에 있었던 몰래카메라 혹은 녹취등 진실을 밝히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수반될 수 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방법들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만큼 진실에 접근하기 힘든 역량의 부재를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파수꾼에게는 조금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인 인식조차 부족한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모든 문제를 양산해내는 시스템 측면, 언론 및 저널리즘의 자본에 의한 타락문제입니다. 10년 전쯤입니다. 1996년 한국사회의 지배구조를 연구하던 대한민국 학술단체협의회는 1990년대에 이르러 한국사회의 지배층은 재벌과 그에 연계하고 있는 언론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덴의 동쪽을 보신 분들은 많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재벌내에서도 삼성으로 힘의 균형이 많이 기울었기 때문에, 삼성과 그에 연계된 언론들이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저희는 시장경제이기에 그럴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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