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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서론
중국에서는 2005년 양재홍(楊再紅, 1972-)이 <20세기 중국고전비극 연구의 회고와 반성>으로 100년 연구사를 간략하게 정리하였다. 여기서 비극 연구의 시기를 크게 4단계로 구분하였다.
1단계: 王國維로부터 1949년까지. 주요 관념이 도입, 확립된 시기.
2단계: 1949년부터 1970년대 말까지. 마르크스주의 비극관이 천하를 통일한 시기. 중국전통희곡에 비극의 존재를 인정하기 시작함.
3단계: 80년대부터 90년대 말까지. 고전비극의 존재를 긍정, 희곡예술의 민족 적 특징에 착안, 중서비교가 성행.
4단계: 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반성의 단계
중국문학에 비극(tragedy)이란 용어를 처음 도입한 사람은 전종서(錢鍾書)(1910~1973)이다. 그는 에서 비극이란 말을 사용하면서, 중국희곡에는 비극 그 원래의 개념에 적합한 작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런데 이에 앞서 긍정적 입장을 취한 사람은 왕국유(王國維)(1877-1927)이다. 그는《宋元戱曲考》에서, ‘희극 가운데 가장 비극성이 있는 작품은 관한경(關漢卿)의 <두아원(竇娥寃)>, 기군상(紀君祥)의<조씨고아(趙氏孤兒)>이다. 극중에 악인들은 모함을 하는 가운데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이 여전히 주인공의 의지에서 나오고 있으므로 세계의 대비극에 열거하여도 조금도 부끄럽지가 않다.’고 하여 중국고전 희극의 비극론에 개척적인 시사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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