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육을 개념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문학이라는 ‘특정한 영역’ 그 자체가 갖는 교과로서의 지식.경험적 특성을 바르게 파악하고, 이와 관련하여 ‘교육’의 개념을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정리하는 데서 출발하여야 한다. 문학을 교육한다는 것을 문학과 교육이라는 두 층위로 갈라 논의하는 것은 논의의 편리함은 줄지 몰라도 논리성을 확보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문학교육이 단순한 ‘문학+교육’이라는 평면적 결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황을 살펴보자. 첫째로, 문학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한 문학교육의 논의는 대체로 교육방법적 측면에만 치중하여 수업상황의 구체적 국면에 대한 대증적 관심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둘째로 첫 번째와는 다르게 문학이론가들에 의한 문학교육의 논의는 문학적 지식의 교육내용화에 따른 분류나 개열화의 방면에만 치중되고있는 실정이다. 세 번째로, 최근에 이르러서 문학 자체를 수용자의 현실적.사회적.역사적 삶의 모습과 총체적으로 대응시키는 문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이 역시 주제론적 접근과 정신사적 문학사관에 집중되는 경향을 띠고 있어 포괄적인 문학교육의 모습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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