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상생과 파트너십이라는 용어가 혼란스러울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정치에서는 여야간에, 경제적으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기업과 기업간에, 사회적으로는 노사간에 그 대상과 개체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막상 그 실천과 성공 사례를 결과적으로 보면 그다지 성과를 보기가 어려운 것같다.
그나마 변화관리에 생물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들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이니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공조의 미덕이니 하는 등의 슬로건 아래 구체적인 제도와 지침을 실천하는 사례가 붐을 이루고 있는 현상은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어 포스코는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 용역업체를 외주파트너사로 명칭을 바꿔 부르기로 했다. 이는 협력업체와 용역업체라는 말에 숨어있는 갑과 을이라는 상하의식과 문화를 동반파트너로 바꾸는 계기를 통해 포스코의 공급망 전체를 21세기형 경영 환경 체제의 경쟁력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전략적 의도가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우도 협력업체와의 수직적이면서 종속적 관계를 동반자이면서 수평적 관계로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로 협력회사에 향후 1조원을 지원하며 협력업체 선진화 팀을 신설, 앞선 생산 기술과 러닝센터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 공유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쟁체제에 있는 대기업들이 선진 외국기업들의 경영 역량의 원천을 분석하면서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에 비중을 두는 실천사례들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기업들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인 인적 자원과 이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 생각해 볼 때 사용기업과 제공기업간의 협력관계에서나 인적자원 서비스의 사회적 가치와 경영적 가치의 중요도에 비례해서 너무나 미흡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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