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광고 산업에 대해 본질적인 거부감을 좀 가지고 있다. 광고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부정적 이미지들(허위․과대광고, 불 건전성 등) 때문인데, 광고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의식은 ‘인간 본연의 행복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와 욕망을 부추기는 자본주의의 이기적 수단’ 정도로 여기고 있다. 이 프로그램 초반에 지적한 데로 ‘현세의 행복’을 위해서 최대한 투자하라는 무언의 사회적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 광고의 본모습이 아닌가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2차 대전 전엔 여성을 위한 Target광고를 했다가도 회사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한 전쟁 이후엔 2차 대전에 참전했었던 WhiteColor계층의 남성들에게 그들의 시대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해 어필했던 말보로의 광고가 내겐 왠지 탐욕스럽게만 보였던 건 우연이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광고가 가지는 순기능을 모르는 바도 아니며, 여러 가지 시대 상황을 대변하고 그때그때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비주얼로 소비자나 시청자 혹은 청취자들에게 즐거움과 신선한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에 있어서 광고의 유익함을 인정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문구나 브랜드 명을 지속적으로 들려줘 청취자나 시청자들이 그 제품을 구매하게끔 유도하는 광고기법들은 나로 하여금 ‘레드썬~!’이란 말과 함께 피 실험자를 미지의 세계로 인도해서 모든 비밀을 실토하게 만드는 최면술사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물론 마케팅 기법에 있어서 소비자 행동을 분석하고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소비심리를 분석하여 최상의 마케팅전략을 구사하는 기법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가장 직접적이고 중요시 여기는 요건인 제품자체의 Quality보다는 간접적이고 비본질적인 ‘제품광고’라는 부분을 통해, 제품 구매에 있어서 소비자들로 역 선택을 하게끔 유도할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내가 보기엔 인간의 감정과 생각, 기억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광고들을 제작했던 ‘데이비드 오길비’의 제작기법들은 그가 의도했든 안했든 인간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자연적 여지나 가능성을 일부분 침해하고 제한하고 있다고 본다. 물론 워낙 많은 감각적인 광고들이 범람하고 있는 광고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에 있어서는 이러한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극-반응’의 상관관계가 많이 줄어들어 나름의 이성적 판단의 틀이 자리매김 했다고 하지만 광고주들의 입맛은 여전히 그러한 부분들에 많은 미련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아나신’ 이라는 두통약 광고는 이 부분에 있어서 매우 극단적인 예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두통의 괴로움을 부정적인 이미지들로 표현하여,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거부감을 일으켜 자사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해 낸 부분은 ‘의도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방법이 정치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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