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첫 번째는 꿋꿋함과 소신인데 이는 곧 일관성, 소신을 뜻한다. 훈련의 성과가 상당 기간 동안 가시화 되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중심 잡힌 상태’를 유지했다. 언론에 의해 좌지우지되면 자신의 축구 철학이 흔들리고 전술적인 완성도가 방해받을 수 있다고 하면서 마이웨이(My way)를 고집했다.
“수십년간 실패한 프로그램으로는 16강에 갈 수 없다. 결코 쉬운 길로 가지 않겠다. 강인한 체력이 곧 실력이다”는 히딩크 감독의 말은 자신감에 근거한 소신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공정성(Impartiality)
두 번째는 공정성으로서, 히딩크 감독의 성공 요인 중 중요한 한 가지가 명성이나 인기가 아닌 ‘실력과 현재 컨디션에 근거한 선수 선발’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팀 박항서 코치는 “히딩크 감독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학맥 혹은 인맥과 무관하게 객관적으로 선수를 선발한다는 점이 모든 선수들을 분발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고나 파벌 혹은 여론에 상관없이 선수를 선발한다는 것은 내국인 감독에게는 극복하기 쉽지 않은 장애물이었다. 결국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은 선수들로서 선수 선발이 성적의 상당 부분을 좌우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히딩크 감독은 공정한 선수 선발에 매우 큰 비중을 두었다.
실제로 히딩크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적합한 인재 발굴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였다.𠎔년 아인트호벤 감독 시절, 당시는 유명하지 않던 호마리우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브라질까지 직접 날아간 유명한 일화를 갖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23명의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해 1년 반 동안 63명이 대표팀을 거쳐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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