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별곡의 다양한 해석
우리의 고전국문시가는 처음부터 부르기를 전제로 만들어졌다. 고전국문시가는 ‘여러 청중들 앞에서’ ‘악곡에 맞추어 노래 부를 것’을 전제로 만들어지거나 다듬어진 것으로서 그 향유방법과 존재방식이 악곡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것을 연구함에 있어서도 악곡의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이와 같은 사실에 바탕을 두어서 우리에게 친밀한 청산별곡이란 고전시가를 공부해보고 그와 비슷한 현대의 노래를 보면서 고전시가를 보다 친숙하게 보고자 한다.
. 靑山別曲 全文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전문이 수록되었고,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는 제1련 및 곡조가 실려 있으나, 옛 문헌에서 그 제목이나 해설을 찾을 수 없어 고려 때 노래라는 확증은 없어도 그 형식이 《서경별곡(西京別曲)》 《쌍화점(雙花店)》과 유사하고, 언어 구사나 상념 ·정조가 조선 초기 가요의 건조함과는 판이하므로 고려시대의 가요로 보는 것이다. 전편이 8연으로, 매연(每聯)은 4구씩이고, 후렴구가 붙으며, 매구(每句)는 3 ·3 ·3(2)조(調)의 정형으로 되었다.
① 살어리 살어리 랏다
靑山애 살어리 랏다
멀위랑 래랑 먹고
청산애 살어리 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⑤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셔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②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니러 우러와 새여
널라와 시름한 나도
자고니러 우러니와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⑥ 살어리 살어리 랏다
바 래 살어리 랏다
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 래 살어리 랏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③ 가던새 가던새 본다
물아래 가던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아래 가던새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⑦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에졍지 가다가 드로라
사 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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