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는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 중 어디에 속한다고 보아야 하나
요약
현재 학교 문법에서 접사는 형식 형태소로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접사 중에는 어휘적 의미와 문법적 의미 중 어느 하나의 뚜렷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이 있어 이들의 구분이 모호하다. 따라서 이 문제 역시 어느 것이 옳다고 정의하기 보다는 어떤 선택을 해야 가장 합리적일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에 대한 입장을 살펴보고 현행 학교 문법의 접사 분류에 대해서 알아보자.
① 접사의 형태소 분류 시 문제점
형태소의 의미를 어휘적 의미와 문법적 의미로 나눌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접사에 대한 것이다.
㉠ 문제제기
‘덧붙여서’에서 ‘덧-’과 ‘-이-’는 각각 접두사와 접미사로서, 이들이 갖고 있는 의미가 어휘적 의미인지 문법적 의미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어휘적 의미로서의 문제점
‘덧-’과 ‘-이-’가 가지고 있는 더함, 피동이라는 문법적 의미보다는 어휘적 의미에 가깝다. 그러나, 이 의미들이 일반 어휘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동일하지는 않아 보인다.
-문법적 의미로서의 문제점
조사나 어미는 문장 성분들 간의 문법 관계를 나타내는 것임에 비해서, 접미사 ‘-이-’는 그런 기능을 하지만, 접두사 ‘덧-’은 전현 그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
㉡ 우세한 의견
일단, 접사는 문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는 접사의 의미와 개별 어휘의 의미는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어휘의 의미가 단독적으로 실질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 비해서, 접사의 의미는 어근이 실질 의미를 덧붙여 주는 보조적 역할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 결론
따라서 접사는 넓은 의미에서 형식 형태소에 해당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결국 ‘덧붙여서’의 ‘덧-’, ‘-이-’는 문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형식 형태소로 볼 수 있다. 이 역시 접사의 본질적인 속성이 어근에 덧붙는 교착적인 특성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② 학교 문법에서의 접사 분류 (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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