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희는 어떤 반찬을 제일 좋아하누 ”
“달걀. 아저씨는 무슨 반찬이 제일 맛나우 ”
“나두 삶은 달걀.”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을 떠올릴 것이다. 이 소설은 작가 주요섭의 대표작으로, 기교와 내용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단편문학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생각과 느낌을 통한 정교한 서술은 감탄할 만하다. 또한 어른들의 생각을 알 바 없는 어린 아이의 밝은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더욱 가슴이 저리도록 한다. 이것은 남녀 간의 치밀하고 섬세한 감정묘사에 의존하는 다른 연애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감동이다.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당시 사회에서 윤리적으로 용납 받지 못하는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이 한없이 순결하게 그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남녀 간의 사랑을 모르는 어린 여섯 살 옥희의 시선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일 것이다. 그것에 더하여, 소설 전반의 곳곳에 쓰인 사랑손님과 어머니와의 사랑을 암시하는 매개물들은 독자의 상상력에 애틋한 감동을 더하며 그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옥희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어머니의 풍금,
옥희가 거짓말로 사랑손님이 준 것이라며 어머니에게 준 꽃(그 꽃은 어머니의 찬송가에 고이 꽂혀져 있다가 사랑손님이 떠난 후 버려진다.),
내용을 알 수 없는 사랑손님의 편지, 또 손수건에 곱게 싸인 답장.
이 외에도 많은 매개물들이 있으나 이들 중에서도 이 글의 맨 앞에서 나온 ‘달걀’이 그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랑손님의 방에 놀러간 옥희는 사랑손님이 달걀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기뻐하며 어머니께 알린다. 그 날부터 어머니는 달걀을 많이씩 사놓고 사랑손님의 밥상에 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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