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근대시문학 요점정리
제1장 1910년대의 시문학
.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시의 특징
⑴ 계몽성과 교훈성
우리 현대시는 그 출발점부터 조선 사회의 봉건성과 후진성을 극복하고 문명 개화를 이룩함으로써 자주적인 국권을 수호해야 한다는 시대적·역사적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근대 초기의 시들은 부득이 계몽적인 내용과 교훈적인 성격을 담지 않을 수 없었다. 19세기말에서 한일 합방 직전까지의 애국 독립 가류의 창가들이나 개화 가사들이 지닌 계몽성과 교훈성이 이를 웅변적으로 보여 준다.
⑵ 비전문성
시가 지식인의 여기(餘技)처럼 여기서 온 당대의 상황 속에서 애국적인 정열을 지닌 선각자나 지식인들은 시를 통해 민중을 계몽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따라서, 시의 기술적 세련을 가능하게 해 줄만한 전문성을 얻기는 어려웠다. 계몽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씌어진 최남선의 시는 이와 같은 비전문성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 1910년대 시의 특징
⑴ 계몽성과 교훈성의 점차적인 쇠퇴
조선 총독부의 무단 정치하에서 언론·출판의 자유가 극도로 억압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계몽적인 시들은 점차 자주 독립의 문제를 도외시한 채 문명 개화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이와 함께 계몽적인 주제 의식은 점차적으로 약화되었다.
⑵ 새로운 시인들의 등장
1910년대 이후 근대적인 교육을 통해 서구적인 교양을 습득한 동경 유학생들이 새로운 창작 주체로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1914년경 일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학지광(學之光) , 최남선이 주재한 청춘(靑春) (1914), 소년(少年) (1908)이 간행됨으로써 새로운 형식의 시들이 발표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⑶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모색
‘해에게서 소년에게(1908)’의 충격 이후 점차 근대적인 자유시에 가까운 형식을 지닌 시들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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