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사회도덕과 번영의 창조( Trust The social virtues and the creation of prosperity) 감상
프랜시스 후쿠야마
‘국가경쟁력’과 관련된 연구는 1990년대 세계적인 석학들의 공통된 연구 주제 가운데 하나를 차지했다. 미국의 사회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1995)는『신뢰 사회도덕과 번영의 창조( Trust The social virtues and the creation of prosperity)』에서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신뢰로 규정하고 있다. 저자는“신뢰를 특정 공통체 내에서 그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이 보편적인 규범에 기초하여 규칙적이고 정직하며 협동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p. 26)로 정의하고 있다. 지난 세기에는 산업화의 정도나 속도로 국가발전을 평가했지만, 21세기에는 사회가 산업화만으로 발전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러 개인적 신뢰도가 아닌 사회적 신뢰도가 높은 사회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책은 경제에서 승리를 거두는 방법과 경제 선진국을 모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경쟁력 분야의 지침서가 아니라, 경제적 삶이 현대의 삶 자체를 어떻게 반영하고 형성하며 지탱해 주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정보·통신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역동적인 21세기 시민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시민사회의 속성은 문화에 있고, 신뢰의 수준이 문화의 질을 결정한다. 후쿠야마는 경제결정론에 대하여 문화결정론을 옹호하면서 경제적 번영에 미치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문화가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분야가 경제라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경제활동을 벌이는 경제행위자들이 상호신뢰에 기초한 문화공동체를 이루고 있을 때, 그 경제공동체는 성공하기 마련이다. 반면에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강력한 공동체적 기질과 신뢰가 결여되어 있을 때는 경제적인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이를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서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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