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소설 수레바퀴 밑에 깔려 Unterm Rad
노 태 한
【목 차】
1. 머리말
2. “학생소설” 또는 교육소설
3. 자전적 소설
4. 위기적 체험의 재해석과 승화
5. 맺음말
참고문헌
Zusammenfassung
. 머리말
오늘날 우리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위기를 이야기한다. 교실의 붕괴에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많다. 교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학생들을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입장에서 대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또 그들대로 주체적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오직 진학을 위한, 공부 아닌 공부를 강요당하고 있다. 학생들은 한편으로는 무엇이든 한 가지만 잘 하면 된다는 기성 세대의 비뚤어진 인간관과 가치관으로부터 자신들도 모르게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야 한다는 무리한 요구를 받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기성 세대와 사회는 자신들의 결코 정상적이라 할 수 없는 경험과 사고에 바탕을 두고서 교육의 문제에 있어서도 오로지 경쟁의 법칙과 속도의 원리만을 강조하고 상업주의적인 논리만을 우선시킴으로써 인간으로서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라 할 전인적 인격의 양성에 힘쓰고 공동체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어린 학생
*단국대학교 어문학부 독일어전공 교수
들로부터 빼앗아 버리고 있다.
여기에 교육의 문제를, 다시 말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어떠한 가치와 덕목, 삶의 원리를 지향하고, 또 어떠한 인간을 길러낼 것인가 하는 등의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가능한 새로운 방향과 방법을 적극적·구체적으로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음에서는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한 하나의 답을 찾아볼 수 있는 실마리로서 헤르만 헤세(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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