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교육과 체육*
임영무(한국교원대학교)
국문초록
본 연구는 개화기 이전에 전개된 전통사회의 교육에서 체육의 한 형식으로 간주할 수 있는 내용들을 검토하고 그것의 의미를 해석하여 한국 체육의 정체성을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 하였다.
첫째,개화기 이전의 교육(학교)형식과 교육적 인간상은 무엇인가
둘째,개화기 이전의 교육 내용 가운데 체육 활동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셋째,이 활동들이 제시하는 의미의 추론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전통사회 체육 교육의 정체성은 어떠한 것인가
이러한 연구 문제에 대하여 관계 문헌을 고찰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한국의 전통 사회에서는 초등 교육부터 고등 교육에 이르기 까지 각 단계에 알맞는 교육 기관을 체계적으로 설치·운영하였고, 이러한 교육 기관의 역할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관리)의 양성과 동시에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사람다운 사람의 육성에 있었다. 이러한 교육 기관은 주로 경서의 탐구를 중심 과정으로 하였지만, 전체적 교육에 내포된 일부 비형식적 신체 활동들을 잠재적 교육 과정의 개념으로 해석한 결과 전통 사회의 체육 교육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한 체육의 내용은 활쏘기, 말타기와 같은 육예의 종목을 비롯하여 당시 사회에 존재하였던 일반적인 신체 활동들이 중심을 이루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비형식적(비체계적)인 것으로 파악 되었다. 이상과 같은 검토를 토대로 하여 전통사회 체육 교육의 정체성을 추론해 보면, ‘힘과 슬기가 조화된 인간으로서 행동인의 육성’ 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교육 현상만을 위한 체육이 아니라 체육 활동 자체도 목적이 되는 실제적 의미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며, 동시에 체육과 교육 그리고 사회 생활이 서로 유리되지 않은 포괄적 개념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I. 서 론
개화기를 통하여 한국의 교육은 서양의 근대적 교육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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