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정치세력화
타지키스탄 내전과 러시아-우즈베키스탄 관계
이 문 영
I. 머리말
𠎗년 소연방의 해체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으로 대표되는 중앙아시아 5개국에 국가적, 민족적 정체성의 재확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부여하였다. 이것은 수세기에 걸친 러시아제국의 식민통치와 70여년의 세월 동안 형성된 소비에트화(Sovietification)의 유산의 청산, 독립국가에 준하는 자율적인 정치, 경제, 사회구조의 확립, 고유한 민족적, 문화적 전통의 회복을 의미한다. 독립 후 십여 년이 흐른 지금, 이러한 과제의 해결양상과 그 과정은 각국의 특수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주목할만한 점은 해당지역 국가들의 자기정체성의 확립과정에서 이슬람이 강력한 대안이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독립 후 중앙아시아 5개국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강력한 이슬람 부흥운동이나,1) 개혁과 구조조정 과정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정치세력화된 이슬람의 존재는 이를 입증해준다. 특히 후자의 경우, 종교와 신앙의 체계로서의 이슬람이 러시아와 소련의 지배에도 불구하고 중앙아시아에 지속적으로 존재해왔던데 반해, 적어도 독립 이전까지 해당지역에서 이슬람의 정치적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었다2)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매우 의미심장한 변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슬람의 정치세력화는, 해당지역에서 이슬람이 단지 종교적 차원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의 각 분야와 구조적으로 연관되어 새로운 사회관계 창출을 위한 이념적 토대가 되어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이 가지는 이러한 특권적 지위는 무엇보다 해당지역의 극심한 정치적, 경제적, 이념적 위기와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 실제로 소련의 지배질서를 대신할 만한 확고한 대안질서가 부재한 상태에서 갑자기 맞이하게 된 자유와 독립은 사회정치적 혼란과 이념적 공백, 도덕적 가치기준의 붕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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