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의 리얼리즘론에 대한 생성론적 연구
-아도르노 미학의 근본적인 미학적 범주들에 대한 성찰-
민 형원 (덕성여대).
아도르노의 미학과 예술이론은 일관되게 그의 ”역사철학적 관점위에 선“( T 508) 사회비판과 인식비판 위에 정립되어 있다.1) 때문에 리얼리즘론 역시 그의 역사철학을 근거로한 사회비판과 인식비판에 대한 반성을 통해서만 적절히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아도르노의 리얼리즘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제까지 실제로 이러한 예술외적인 내용적 관점으로부터 행해져왔다. 그리고 이는 거듭말하지만 아도르노의 리얼리즘론을 이해하는데 있어 매우 적절한 방식이라 믿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이하의 짧은 글에서 아도르노의 리얼리즘에 관한 성찰이 그의 미학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미학적 범주들로부터 성장하여 오는가를 내재적, 생성론적 관점으로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바꾸어 말한다면 그의 리얼리즘에 대한 성찰이 -형식이라는 개념으로 부터 출발하면서- 개개의 미적 범주들의 상관관계 가운데서 얼마나 필연적으로 성장해 오는가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
이때 특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아도르노가 미학의 전통적 범주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전통적 범주들의 사용을 통해 오히려 이 범주들을 구체적으로 와해시킴으로서, 저 ”전통적 범주들이 갖는 진리“를 자유롭게 방출될 수 있게 만들려한다. 아도르노는, 전통적으로 개별적 작품들의 피안에 불변의 것으로 군림해온, 이 범주들을 전위적인 현대예술의 경험들을 통해 역동화하고자 한다. 이렇게 해서만 전통적인 미적 범주들 가운데로 현대의 역사적 경험이 수용될 수 있다. 이러한 변증법적 사고운동 가운데서 미적 범주와 역사적 경험은 서로 융합됨으로서, “양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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