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군사주의와 평화운동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나는 왜 군사주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 내 삶에 이 문제가 들어오게 된 사건이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노근리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배트남전에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전자에는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배트남전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배트남전과 관련해 활동하게 된 것은 이전에 운동을 함께 하던 절친했던 친구의 부탁도 있었지만, 어린시절의 내가 TV에서 나오는 배트콩들의 죽음을 보면서 박수쳤던 기억으로 인해 배트남전에 대해서 가지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이 활동을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되었다. 특히 참전용사와 부딪히는 것은 어렵고 괴로운 일이었다. 참전용사 2000여명이 한겨례 신문사를 처들어간 사건을 비롯해 그 비슷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 그 분들은 그분들대로 30,40년전에 싸웠던 배트콩 정부를 서울 한복판에서 다시 만나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분들과 토론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시작한지 5분도 안되서 “저 새끼 죽여, 끌어내!”하면서 좌중이 와글와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그걸 보면서 겁도 났지만 좀 슬펐다. 블루사이공이라는 창작뮤지컬을 보면 “그가 베트남 정글에서 쏜 총알은 그의 일생을 관통했다.”라는 말이 나온다. 참전군인들은 전쟁의 상처, 군대의 상처를 안고 일생을 살아간다.
그 무렵에 군가산점 폐지에 관한 일이 있었다. 여성단체 회원들이 헌법소원을 했고, 헌재가 위헌판결을 하니까. 헌재홈페이지는 다운되고, 여성단체 간부들은 실명과 전화번호가 공개되서, 이상한 전화에 시달리고, 이화여대 홈페이지가 작살나는 등의 일이 있었다. 전국의 예비역들이 엄청난 전우애를 발휘하여, 운동하는 세력을 초토화시킨 것이다. 이것은 ‘토론’보다는 ‘치유’가 필요한 정신병 수준이다. 군대를 다녀왔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상처로 남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2001년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문제가 제기되었다....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