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독일 여성문학사에서 재평가된
‘엘프리데 옐리넥’
- 언어실험을 통한 신화파괴적 글쓰기 방식-
이병애(이화여대)
I. 시작하는 말
엘프리데 옐리넥 (Elfriede Jelinek 1946- ) 의 작품 활동 시기는 실제로 70년대부터 시작된다. 그는 기성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글쓰기를 시작하였고, 스스로 페미니즘 작가임을 강조하고 있으면서도 당시 강력한 메시지와 조직력을 가지고 대두한 신여성 해방 운동가들과는 별다른 이념적인 교섭 없이 독자적으로 집필했다. “누군가 운명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것은 남자이고, 누군가 운명을 부여받는다면 그것은 여자이다. Wenn einer ein Schicksal hat, dann ist es ein Mann. Wenn einer ein Schicksal bekommt, dann ist es eine Frau”1) 라는 발언에서도 알수 있듯이 그는 성차별에 대항하는 의식을 지녔으며 어느 다른 여성 작가보다도 강도 높은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당시 70년대의 여성 운동가들로부터는 외면당하였다. 그의 작품이 단순히 페미니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마르크스주의적 사회 경제 비판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여성들이 단순히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제 사회의 희생물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당시 여성 운동가들의 주장과는 달리 여성 자신들의 우매함과 천박함이 오히려 권위주의적인 가부장적 사회의 지속적인 존립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여 여성 운동가들을 자극하였기 때문일 것이다.𠎒년 12월 2일 옐리넥은 하인리히 뵐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오스트리아 작가로서 이 상은 커다란 영예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 이 뵐 문학상 결정이 그의 조국인 오스트리아의 어느 인기 주간지 기자가 “옐리넥 문학적 재능은 수준이하라는”2) 기사를 대서특필한 지 불과 몇 달 후에 내려진 것이라는 점은 아이러니컬하다. 서독에서는 그의 문학성이 인정받은 반면 오스트리아에서는 오히려 그의 야당적인 비판의식 때문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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