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단편소설 연구 Ⅰ. 서론채만식이 살아온 시대는 ( 1902 ~ 1950) 일제의 군국주의가 극대화 되어 우리나라 민족사에 있어서 그야말로 암흑시대였다. 경제상태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저지른 각종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적 수탈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였고, 1920년의 대공황을 전후로 이미 불황상태에 돌입하기 시작했던 일본경제의 부진성 때문에 점차 우리의 경제상태는 그들의 경제 불황을 보상하고 보완하기 위한 역할을 강제로 맡아야하는 입장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곧 농민 경제의 파탄과 총독부의 혜택을 받는 소수의 대지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지주·자작농·소작농들을 몰락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당시의 잘못된 식민지 교육정책으로 인해 급격히 증가한 지식인이 사회일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위치를 찾지 못하고 실직과 빈곤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러한 각종 사회적 모순들을 채만식은 작품에 풍자라는 간접화법을 선택함으로써 비참한 민족현실을 비판하고자 했다. 특히 그는 당시 좌절과 혼란을 겪었던 지식인들에게 관심과 의미를 부여하며 많은 작품들을 발표하였다. 그러한 양상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로는 「산적」,「그 뒤로」,「앙탈」,「창백한 얼굴들」,「레디 메이드 인생」,「명일」,「치숙」등이 있다. 그 중 채만식의 대표적 단편소설이라 일컬어지는 「레디 메이드 인생」과 그 뒤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명일」,「치숙」,이 세 작품을 통해 채만식이 형상화하려 했던 지식인의 모습과 그들에게 내포된 작가 의식에 대해서 알아 보겠다. Ⅱ. 본론1.「레디 메이드 인생」1934년 신동아 5,6,7월호에 나누어 발표되었던 작품으로 지식인의 불우한 운명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주인공 P의 눈에 비친 당대의 사회적 모순을 비판하고 있다. 이야기는 당장의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는 경제적 궁핍에서 벗어나고자 취직자리를 부탁하러 K사장을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 된다.“가령 응······ 저······ 문맹퇴치운동도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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