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용의 대격전 Ⅰ. 들어가며 용과 용의 대격전 은 1928년 무진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1) 신채호는 1928년 무정부운동에 직접 참여하여 그 해에 북경(北京)과 천진(天津)에서 개최된 ‘무정부주의 동방연맹’ 대회에 참가하였으며, 동방연맹의 기관지의 발간 및 폭탄제조서의 설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위체(國際爲替)의 입수와 환전 등의 행동을 실천에 옮기기도 하였다.2) 작품 첫머리에 ‘신년무진(新年戊辰)이 왔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 무진년은 단재가 동아일보에 발표한 예언가가 본 무진 의 바로 그 무진이다. 단재는 예언가가 본 무진 에서 ‘진사성인출(辰巳聖人出)’이라는 비결을 믿는다고 했다. 진년(辰年)과 사년(巳年) 사이에는 성인이 나온다는 비결이 있는데 이 비결은 믿을 만하다고 단재는 주장한다. 단재가 스스로 예언가가 본 무진 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고통 밖에 소유한 것이 없는 인생은 미신이라도 동무를 해야겠다는 그의 문제적 발언을 그대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그의 미신적인 희망은 객관적 과학주의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 즉, 객관성의 이면에서 현실에의 변혁의지를 상실해 가고 있는 조선 지식인 군상과 모든 무기를 소유한 일제국주의자에 대항하기 위한 의도성의 산물인 것이다. 용과 용의 대격전 은 이런 단재의 사유형태를 그대로 서사적으로 양식화하여 보여준다. 그것을 단재 식으로 말한다면, 가진 것은 고통 밖에 없으며 생존 자체가 의문시 되는 민족적·민중적 현실이 부딪힌 궁핍한 시대에는 어느 고상한 예술보다 ‘백두산(白頭山) 속 미신귀(迷信鬼)인 조선생(趙先生)의 강신필(降神筆)’이 민중에게 더 절실할 것이라는 그의 믿음을 형상화한 것이기도 하다. 생존자체(이 생존은 정신적인 생존도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가 극단적인 벼랑 끝에 위치했을 때 문학은 무엇이어야 하는 가를 단재가 질문했다면 용과 용의 대격전 은 그것에 대해 단재가 제시한 모범답안의 성격을 갖는 것이다.3) Ⅱ. 구성 및 줄거리 용과 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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